디펜딩 챔피언 노르웨이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슬로바키아를 제압하며 여자 EHF 유로컵 2026에서 2연승을 달렸다.
노르웨이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Gopass Arena에서 열린 여자 EHF 유로컵 2026 1그룹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31-19로 완파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2전 전승(승점 4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지켰고, 슬로바키아는 2연패로 4위에 머물렀다. 루마니아와 폴란드는 각각 1승 1패(승점 2점)로 2,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10여 분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14분까지 7-5로 근소하게 앞서던 노르웨이는 이후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워 9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격차를 벌렸다. 단숨에 점수는 16-6으로 벌어졌고, 하프타임에 이미 18-9로 격차를 벌렸다.
주전급인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 노라 뫼르크(Nora Mørk), 말린 아우네(Malin Aune), 카트리네 룬데(Katrine Lunde) 등이 휴식을 취했음에도 노르웨이는 벤치 멤버 중심의 라인업으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후반에도 노르웨이는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셀마 헬렌 헨릭센(Selma Helén Henriksen)이 6골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에밀리에 호브덴(Emilie Margrethe Hovden)이 5골로 뒤를 이었다.
여섯 명의 선수가 3골씩 넣으며 전 포지션에서 고른 득점을 보였고, 골키퍼 리케 마리에 그란룬드(Rikke Marie Granlund)와 교체 투입된 골키퍼가 총 14세이브를 합작하며 슬로바키아의 추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최대 점수 차는 후반 30-16까지 벌어졌고, 노르웨이는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슬로바키아는 바르보라 란츠(Barbora Lancz)가 8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공격 완성도는 부족했다. 골키퍼 이리나 야블론스카(Iryna Yablonska)가 10세이브로 분투했으나 노르웨이의 강력한 공격 밸런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노르웨이의 베로니카 크리스티안센(Veronica Kristiansen)은 “일부 구간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슬로바키아가 끝까지 압박해 와 우리가 완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래도 경기를 잘 통제하며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유지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슬로바키아의 바르보라 란츠는 “노르웨이 같은 강팀을 상대로 뛰게 되어 영광이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팀이 확실히 발전했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