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한화만큼 우리도 간절, 상대 3~5번 앞에 주자 안 모으는 게 중요” [KS1 현장]

최초입력 2025.10.26 12:08:45

“우리도 한화만큼 간절하다. 모두가 한 곳을 봐야 한다.” “상대 3~5번 앞에 주자를 안 모으는 게 중요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 경기를 앞둔 팀의 비장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불과 2년만의 우승 재도전이지만 오랜 기간 KS 우승을 염원했던 한화 이글스만큼 간절한 마음이라는 게 염경엽 LG 감독의 설명이었다. 동시에 염경엽 감독은 한화의 3~5번 중심타자에 대한 경계감을 전하며 그들을 견제하는 것이 1차전의 숙제라고 밝혔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LG는 1위 자격으로 KS에 직행했고,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미디어데이서 KS 6차전을 예상한 것에 대해 “2023년처럼 KS에서 타격으로 우승하는 것은 ‘한 두번 나올까 말까’라고 생각 한다. 그동안을 지켜보면 투수력 싸움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그 투수력을 한화가 갖고 있기에 6~7차전까지 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차전 한화의 선발 우완투수 문동주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의 KS 1차전을 앞둔 상황 일문일답이다.

오늘 라인업의 배경과 전략은?

최종적으로 오스틴이 DH로 간 것은 코칭스태프에서 고민한 결과 수비를 더 강화하는 것이 낫겠단 의견이 나왔다. 내야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본혁을 3루에 배치했다. (문)성주가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와서 출전하면 그땐 지명타자를 맡아야 할 것 같다. 오늘 키포인트는 할 수 있다면 상대 3~5번 앞에 주자를 안 모으는 게 우리가 세운 첫 번째 전략이다. PS를 하면서 상대 중심타선이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주자가 없어야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공격적으로 해야만 상대 클린업을 잡을 수 있기에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문성주는 대타로 출전은 가능하다.

문동주의 분석과 포인트는?

직구가 (구종의) 65%에 가깝기 때문에 빠른 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걸 얼마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문동주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몰리면 상대 커브도 나쁘지 않고 삼진 능력이 있어서 좋지 않다

톨허스트의 오늘 투구수는?

100구에서 105구까지 생각하고 있다. 오늘 이기는 게 중요해서 다음 경기를 생각하기보다 KS에선 당일 가진 전력으로 1승씩을 거두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다. 그래서 1경기씩 최고의 전력을 쏟아서 무리하지 않고 1승씩을 채워서 4승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필승조는 누구일까

김영우-승승기-김진성-유영찬을 생각하면 된다.

타선의 키플레이어는?

오스틴이라고 생각한다. 타격 컨디션도 가장 좋다. 오스틴이 안좋았을 때 우리가 전체적으로 잠기는 경우가 많았다.

문보경의 현재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김)현수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내가 봤을 때 준비과정에서 현수-지환-오스틴의 감이 가장 좋았다.

한화의 간절함이 클텐데

우리도 간절하다. 2023년 우리도 간절하게 했다. 현장 직원, 선수단, 코칭스태프, 그리고 나까지 간절함이 있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승했었다. 점수 차이가 10점 차이가 나도 간절하게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를 했고, 프런트와도 얘기했다. 모두가 한 곳을 바라봐야 행운이라도 따른다. 또 조금의 방심이 문제를 일으킨다. 모든 사람이 승리를 위해서 간절하게 가자고 다함께 얘기를 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 예상 배경은?

장소가 바뀐 것도 그 이유는 있다. 2023년처럼 KS에서 우승하는 것은 한 두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을 지켜보면 투수력 싸움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그 투수력을 한화가 갖고 있기에 6~7차전까지 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