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러피언리그 준우승 팀 몽펠리에(Montpellier Handball, 프랑스)가 드디어 첫 승을 따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몽펠리에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귐리겐의 Mobiliar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B조 2라운드에서 BSV 베른(BSV Bern, 스위스)을 37-31(전반 21-18)로 제압했다.
이로써 몽펠리에는 1승 1패(승점 2점)로 첫 승점을 올리며 조 2위로 올라섰고, 베른은 2연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홈팀 베른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레빈 바너(Levin Wanner)의 연속 득점으로 2-0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곧 디에고 시모네(Diego Simonet)가 침착하게 첫 득점을 올리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아르튀르 렌느(Arthur Lenne), 잭 튀랭(Jack Thurin), 킬리앙 프라(Kylian Prat) 등이 연달아 득점하면서 몽펠리에는 빠르게 4-2로 역전했다.
오른쪽 윙 빅토르 발라게르(Victor Balaguer)의 연속 골로 점수 차를 11-7까지 벌렸지만, 베른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4연속 득점(11-11)으로 추격했다.
이에 몽펠리에의 에리크 마테(Érick Mathé)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레미 데스보네(Desbonnet Rémi)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에 안정을 더했고, 공격에서는 다비드 카사도(David Cazado)와 발라게르의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잡았다. 전반을 21-18로 마친 몽펠리에는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았다.
후반 들어 몽펠리에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샤를 볼진제르(Charles Bolzinger)가 초반부터 연이은 세이브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특히 즈보니미르 스르나(Zvonimir Srna)와 레오 플랑탱(Léo Plantin)이 중앙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4점(28-24)까지 벌렸다.
베른은 골키퍼 마티외 세라발리(Mathieu Seravalli)의 눈부신 선방(총 19세이브)에 힘입어 반격을 시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몽펠리에의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 볼진제르의 벽에 막혔다.
후반 47분부터 49분 사이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침묵 구간이 있었지만, 볼진제르의 7미터 드로 방어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몽펠리에는 경기 막판 3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스코어는 37-31, 몽펠리에가 원정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며 지난주 킬(Kiel) 전 패배의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냈다.
몽펠리에의 디에고 시모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패배 이후 팀이 다시 하나로 뭉쳐 싸웠다. 공격에서 모두가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릭 마테(Érick Mathé) 감독 역시 “오늘의 승리는 단순한 2점이 아니라, 팀 전체의 자신감을 되찾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