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1)이 어깨 부상 여파로 결국 시즌 아웃됐다. IBK 기업은행과 계약도 해지 수순을 밟는다.

7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소영은 최근 훈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 여러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의사 소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소영은 2026-26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하면서 ‘시즌 아웃’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앞서 이소영은 지난 달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연습체육관에서 수비 훈련을 받던 도중 공을 받으려고 코트 바닥에 구르다가 팔꿈치 부분이 부딪히면서 어깨에 큰 무리가 갔다. 이소영은 이후 수술과 재활을 두고 오랜 깊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수술로 최종 결정을 했다.

이소영의 입장에서도 재발된 아쉬운 부상이다. 이소영은 KT&G(현 정관장) 소속이었던 2022-23시즌 종료 후에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로 8개월 가까이 재활한 바 있다. 재활 이후 2023-24시즌을 마치고 이소영은 3년간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천만원, 옵션 2억5천만원)에 IBK 기업은행과 계약했다.

하지만 이적 후 첫 시즌인 2024-2025시즌 34경기에 주로 교체로(99세트) 출전하며 총 69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19일 GS 칼텍스와 24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에 그쳤다.

이소영이 결국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소영은 “팬과 구단,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구단에도 현재의 상태에서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이소영의 안타까운 상황과 진심 어린 요청을 수용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선수의 치료비와 일부 재활 비용은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를 노리던 와중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며 “이소영 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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