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이 결정된 운명의 최종전에서 대구FC가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강등을 확정했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38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34(8승 13무 18패)에 머물렀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치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제주SK(승점 39)와 3점 차를 유지했다. 다득점에서 앞서고 있어서, 안양을 꺾고 제주가 같은 시간 울산HD에 패하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결 조건이었던 안양전 승리에 실패했다. 더욱이 제주가 울산을 꺾으면서 3점을 추가하며 11위를 확정했다. 대구는 결국 강등 수모를 겪게 됐다. 대구의 강등은 2016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대구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박대훈-김주공, 정치인-김정현-황재원-지오바니, 정헌택-김강산-우주성-김현준, 한태희가 출전한다.
안양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김운-마테우스, 유키치-토마스-최규현-채현우, 김동진-김영찬-이창용-강지훈, 김다솔이 나선다.
안양이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1분 대구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방 압박을 가한 안양은 대구의 전개를 끊어냈다. 상대 백패스를 마테우스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잡아냈다. 마테우스는 한태희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양이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운이 헤더로 돌려놨다. 한태희 골키퍼 선방 맞고 흐른 볼을 돌아뛴 이창용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대구도 반격하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좌측면 지오바니가 돌파 후 먼 거리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전반 21분 중원의 황재원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지오바니가 머리를 갖다 댔으나 위력이 약했다. 김다솔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대구가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28분 정치인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했다. 공격의 높이를 더했다.
대구가 안양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박대훈이 재차 골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황재원의 슈팅이 수비에게 막히고, 김강산이 헤더로 돌려놨으나 또 한 번 골문 앞 수비에게 걸렸다.
안양이 역습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코너킥을 끊어낸 뒤 빠르게 전방으로 치고 나갔다. 오른쪽 마테우스가 왼쪽으로 넓게 전환 패스를 건넸고, 채현우가 잡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한태희 골키퍼를 지나쳤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가 세징야를 빼들었다. 박대훈을 대신해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대구는 후반 8분 정헌택을 빼고 카이오까지 투입했다.
몰아친 대구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3분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으로 나갔다. 페널티 박스 앞 지오바니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안양을 후반 15분 실점 후 교체 카드를 꺼냈다. 마테우스, 채현우를 빼고 모따, 최성범을 투입했다.
안양이 부상 악재가 터졌다. 후반 17분 김다솔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다. 팔을 짚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꺾였다. 고통을 호소한 김다솔은 결국 구급차에 올랐다. 후반 23분 결국 이윤오가 김다솔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대구가 계속해서 분위기를 몰아갔다.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노렸다. 하지만 높게 떠올랐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전력을 가다듬었다. 후반 38분 김운, 유키치를 빼고 장정우, 임승겸을 투입했다.
대구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떨궈줬고, 쇄도하던 세징야가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5분 김주공, 지오바니를 빼고 이림, 라마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강산이 역전골을 터뜨렸으나, VAR 끝에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대구는 홈에서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대구=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