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GOG가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폴란드의 강호 비스와 프워츠크(Orlen Wisla Plock)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GOG는 지난 4일(현지 시간) 폴란드 프워츠크의 ORLEN Arena에서 열린 2025/26 시즌 B조 10라운드 경기에서 비스와 프워츠크를 35-34로 힘겹게 이겼다.
이 패배로 비스와 프워츠크는 2연승을 마감했지만, 6승 4패(승점 12점)로 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서 탈출한 GOG는 4승 6패(승점 8점)가 되면서 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카스퍼 크리스텐센(Kasper Christensen) 감독이 이끄는 GOG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들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며 전반전 대부분을 주도했다. 라세 빌헬름센(Lasse Vilhelmsen)이 전반 19분에 득점하며 GOG는 12-9, 3점 차 리드를 잡았고, 이 격차를 유지하며 16-1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폴란드 챔피언 프워츠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멜빈 리처드슨(Melvyn Richardson)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41분에 22-21로 경기를 뒤집으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GOG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서 29-25까지 4점 차 리드를 잡으며 재역전했다.
프워츠크는 열정적인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34-34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극적인 순간, 오스카르 빈드 라스무센(Oskar Vind Rasmussen)이 마지막 순간 결승 골을 터뜨리며 GOG의 3연패를 끊는 승리를 확정 지었다.
GOG 카스퍼 크리스텐센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 팀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지난번 프워츠크와의 경기에서는 실수가 너무 많았는데, 이번에는 실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비스와의 힘든 수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효과적으로 그들의 포메이션을 우회하고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비스와 프워츠크 사비 사바테 감독은 “상대가 전후반 모두 경기 막판을 잘 통제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경기였다. 우리 공격 플레이는 만족스럽지만, 특히 상대가 우위를 점했을 때 문제가 있었다. GOG의 승리에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우리 수비력에는 만족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