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 우리WON이 최하위를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59-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승 5패 기록, 신한은행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KB는 4승 4패 기록했다.
김단비의 활약이 빛났다. 팀 최다인 24득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쿼터 9분 13초 남기고 상대 수비와 경합 도중 부딪히며 왼팔꿈치를 붙잡았다.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를 떠났다.
이후 다시 코트에 복귀, 거침없이 득점을 퍼부었다. 거침없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파울 유도도 영리했다. 전반에만 21점을 몰아쳤다. 2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33-22까지 벌어졌다.
김단비가 전반에 기록한 21득점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지난 2023년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22득점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지난 1월 31일 삼성생명과 원정경기, 2022년 12월 3일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했었다.
이틀전 BNK와 접전을 치렀던 KB는 집중력이 예전같지 않았다. 2쿼터는 최악이었다. 2쿼터 초반 풀코트 압박으로 상대를 막아내기도 했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10분 동안 8득점에 그쳤다. 6분 7초 남기고 양지수가 자유트 득점을 기록한 이후 전반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라커룸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돌아온 3쿼터 조금 더 나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강이슬과 이채은의 3점슛이 터지며 공격을 조금 더 수월하게 풀어갔다. 그 사이 전반에 막지 못했떤 김단비를 3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41-38로 좁혀졌다.
KB는 4쿼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6분 34초 남기고 송윤하의 득점으로 44-44 동점이 됐다. 우리은행에는 이민지가 있었다. 6분 2초, 4분 41초, 4분 1초 남기고 연거푸 3점슛을 림에 꽂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변하정도 3점슛 행렬에 가담하며 힘을 보탰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종료 1분을 남기고 우리은행이 56-54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를 가른 것은 턴오버였다. 이명관이 이채은의 패스를 스틸한데 이어 직접 돌파해 들어가며 속공 득점을 기록, 46.9초를 남기고 58-54, 투 포제션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변하정이 스틸을 해내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이민지가 14득점, 이명관이 9득점 10리바운드, 세키 나나미가 7득점 7리바운드 기록했다.
KB는 송윤하가 16득점 6리바운드, 허예은이 14득점 5어시스트, 이채은이 7득점, 사카이 시라가 4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아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