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서서히 부진을 떨쳐내는 모양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박정은 감독의 부산 BNK썸을 57-52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5승 5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최근 완벽히 반등했다. 4연승이 좌절된 BNK는 6승 4패다.
김단비(24득점 6리바운드)는 맹활약하며 우리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명관(11득점), 변하정(10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BNK에서는 변소정(10득점)과 박혜진(8득점 8리바운드), 안혜지(8득점 7어시스트), 이소희(8득점)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분위기였다. 김단비가 골밑을 장악했으며, 유승희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여기에 이명관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으며, 이다연도 외곽슛을 꽂아넣었다. BNK는 김정은,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힘이 조금 모자랐다. 우리은행이 20-11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주춤하던 BNK는 2쿼터 들어 반격했다. 이소희, 박혜진의 3점슛이 연신 림을 갈랐고, 김소니아, 변소정도 자유투로 득점을 적립했다. 쫓기던 우리은행은 이명관의 자유투와 변하정의 3점포로 급한 불을 껐다. 우리은행이 30-27로 간신히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BNK는 3쿼터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안혜지가 여전히 뜨거운 슛감을 과시했다. 이후 박혜진의 득점이 나오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김단비가 연속 득점을 올려놨으며, 변하정도 3점슛을 작렬시켰다. 세키 나나미의 외곽포와 김단비의 자유투가 더해진 우리은행이 49-42로 여전히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외곽슛으로 차곡차곡 점수 차를 벌렸다. BNK도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격 완성도가 떨어지며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헌납,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단비, 강계리의 자유투를 앞세워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