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의 명문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가 뢰벤을 꺾고 2연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플렌스부르크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홈구장인 GP JOULE Arena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뢰벤(Rhein-Neckar Löwen)을 33-29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플렌스부르크는 12승 3무 2패(승점 27점)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3연승의 기세가 꺾인 뢰벤은 8승 2무 7패(승점 18점)가 되며 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뢰벤의 분위기였다. 플렌스부르크는 공수 양면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경기 시작 11분 만에 4-8로 뒤처졌고, 17분경에는 9-14, 5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플렌스부르크의 알레시 파요비치(Aleš Pajović)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이후 6-0 수비가 안정을 찾으며 추격이 시작되었다. 전반 종료 직전, 플렌스부르크 소속으로 통산 200번째 경기를 치른 에밀 야콥센(Emil Jakobsen)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15-15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플렌스부르크는 마르코 그르기치(Marko Grgić)의 득점으로 이날 경기 첫 리드(17-16)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 도멘 노바크(Domen Novak)의 속공과 시몬 피틀릭(Simon Pytlick)의 득점이 더해지며 22-18로 앞서갔다.
잠시 뢰벤의 반격에 23-22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승부처에서 골키퍼 벤야민 부리치(Benjamin Burić)가 결정적인 7m 드로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요하네스 골라(Johannes Golla)와 노바크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9-24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고, 경기 종료 직전 부리치의 두 번째 7m 드로 선방까지 더해지며 33-29 완승을 장식했다.
플렌스부르크는 시몬 피틀릭과 에밀 야콥센이 8골씩, 마르코 그르기치가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벤야민 부리치 골키퍼는 14세이브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