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이번엔 플레이오프 첫 승까지 가고 싶다.”

지난 시즌 여자 핸드볼 경남개발공사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버텼고, 결국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붕대를 감은 채 골문을 지킨 오사라 골키퍼가 있었다. 시즌 중반 깊은 손 부상과 수술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오사라는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골대에서라도 버티는 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오사라는 지난 시즌을 ‘쉽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시즌’으로 정리했다. 이연경의 조기 시즌 아웃, 김아영의 이탈, 본인의 수술까지 겹치며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팀은 상위권을 지켜냈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사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오사라는 “한 계단 내려온 건 아쉽지만, 부상 상황을 생각하면 잘 버텼다고 본다”는 게 그의 솔직한 평가다. 무엇보다 그는 이 시즌을 통해 경남개발공사가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삼척시청과의 중요한 경기였다. 손이 깊게 찢어져 12바늘을 꿰맨 상태였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였기에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아프고 잠도 못 잤지만, 이미 팀 분위기가 올라가 있었고 그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며 “경기 중에는 집중하다 보니 아픈 줄도 몰랐고, 끝나고 나서야 손이 파랗게 질린 걸 느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코트에 세웠다.

이연경의 부상 공백은 팀에 큰 위기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계기이기도 했다. 김소라, 최지혜가 중심을 잡았고, 이연송과 김연우 같은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오사라는 “항상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이런 선수였구나’ 하고 다시 보게 됐다”며 “그 재발견이 팀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오사라는 이번 시즌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통산 2,025세이브를 달성했다. 박미라의 2,617세이브라는 대기록이 있지만, 오사라는 “가능하다면 한 시즌 300세이브에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고, 언젠가는 박미라 선배의 기록도 넘어서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혔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사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이번 시즌을 앞둔 경남개발공사는 다시 한번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이연경과 최지혜가 팀을 떠났지만, 오사라는 팀의 색깔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경남개발공사는 항상 단단한 팀이었다. 또 다른 도전이겠지만, 방법을 찾아 다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사라의 이번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그 무대에서의 첫 승이다. 그는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며 “이제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으로서 그는 골문 앞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삼았다.

오사라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이번 시즌 변화가 많아서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경남개발공사는 늘 재도약을 준비하는 팀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면 그 힘으로 다시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사라 프로필>

1992. 11. 16.

골키퍼

진주금산초등학교-마산양덕여중-마산무학여고-한국체육대학교-부산시설공단-경남개발공사

2021-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MVP, 베스트7

2024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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