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매닝(삼성 라이온즈)이 데이비드 뷰캐넌,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의 뒤를 따를 수 있을까.
매닝은 최근 삼성 공식 영상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명된 매닝은 198cm, 88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다.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통산 50경기(254이닝)에서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을 적어냈다.
다만 최근에는 웃지 못했다. 2024시즌 5경기(27.2이닝) 출전에 그쳤으며, 성적 또한 1패 평균자책점 4.88로 좋지 못했다. 올해에는 단 한 차례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며,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및 더블A에서는 33경기(6선발)에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47을 올렸다.
이후 매닝은 최근 연봉 100만 달러의 조건에 삼성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km로 구위가 우수하고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최근 몇 년간 KBO와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투수”라고 매닝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게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매닝은 라이온즈 TV를 통해 “안녕하세요. 맷 매닝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6시즌이 너무 기대된다. 정말 멋진 한 해가 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너무 신난다. 곧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 기존 구역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게 됐다. 많이 이기고 싶다”며 “아시아 야구를 해본 적은 없지만 기대된다.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경기가 다른 점이 있을 텐데, 제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하고 기술을 갈고 닦아 더 나아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동료들은 매닝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지만, 삼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없다. 하지만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계약이) 결정된 후 몇몇 동료들과 이야기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팀 동료들에게 물어봤는데, 모두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말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긴장되지만, 루틴을 익히고 적응하면 정말 좋다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매닝의 임무는 막중하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와 함께 2026시즌 대권을 노리는 삼성의 선발진을 지켜야 한다. 각오 또한 남달랐다.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것은 물론, 베테랑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매닝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드리겠다. 삼성에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고 베테랑들에게 배우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2020~2023시즌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 및 현재 1선발 후라도가 연상되는 포부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