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가까워지고 있다.”
UFC 역사상 가장 화끈한 타격을 자랑한 남자 중 하나, ‘하이라이트’ 저스틴 게이치가 자신의 커리어의 끝에 대해 언급했다.
게이치는 다가올 UFC 324에서 패디 핌블렛과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전설적인 커리어를 쓴 그는 사실상 마지막 정상 도전에 나선다.
다만 이번 핌블렛전은 게이치에게 있어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1988년생, 이제는 끝이 보이는 나이다.
게이치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사실 고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작도 아니다. 나는 37세다. 시작을 언급하면 바보일 것이다.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게이치의 핌블렛전이 마지막인 것처럼 느껴지는 건 이유가 있다. 그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가 지난해 3월 라파엘 피지에프전 이후 “게이치가 타이틀 기회를 받지 못하면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게이치의 코치 트레버 위트먼은 UFC 324에 대해 “마지막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즉 패배하게 되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결국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는 게이치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일리야 토푸리아가 개인사로 올해 1분기에 출전하지 않게 되면서 핌블렛과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게이치는 “확실한 건 내가 원하는 걸 얻었다는 것이다. 물론 매니저가 그런 상황으로 몰아간 면도 있다.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는 감정적인 존재이며 솔직히 말해서 조금 치사한 면도 있다.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려면 그런 성향이 없을 수 없다. 나는 모든 걸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스스로 어떤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기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이치는 마지막 기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는 2017년 UFC 입성 후 지금까지 위대한 승리를 수차례 거뒀다. 물론 위대한 패배도 있었다. 지난 맥스 할러웨이와의 BMF 타이틀전은 UFC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다. 게이치는 이날 버저비터 KO 패배했다.
UFC에서 역사상 2번째로 파이트 오브 나이트를 챙긴 남자이기도 하다. 더스틴 포이리에, 에드손 바르보사(이상 10회) 다음으로 가장 멋진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또 토니 퍼거슨의 대단했던 12연승 행진을 끝낸 주인공이 바로 게이치다. 그는 이날 승리로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게이치는 “이 스포츠에서 치른 모든 경기가 인생을 뒤흔드는 트라우마 같다. 이기거나 지는 감정의 기복을 따라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인생의 다른 부분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배고프고 옥타곤에 들어설 때만큼 살아 있음을 느낄 때는 없다. 이 커리어가 끝나면 정말 그리울 것이다. 나는 이 스포츠를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라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