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의 센터와 한 팀에서 뛰는 센터는 어떤 기분일까? KB스타즈 센터 송윤하(19)가 그 소감을 전했다.
송윤하는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0득점 기록하며 팀의 87-75 승리에 기여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송윤하를 “오늘의 주인공”으로 칭하며 “짧은 출전 시간에도 득점도 득점이지만, 수비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며 극찬했다.
송윤하는 “지지난번 삼성생명과 경기를 패한 뒤 지난 경기를 이겨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를 오늘까지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며 밝게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는 이번 시즌 처음이라고 밝힌 그는 “감독님이 하나은행이 직전 경기를 졌기에 타이트하게 나올 것이라고 얘기하시며 그 부분에 대해 집중했고 그 부분이 처음부터 잘됐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적극적으로 득점을 시도한 그는 마음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자 “마음의 변화라기보다는 언니들이 패스를 잘 줬다. 찬스가 났을 때 던져야 다른 부분에서 꼬이는 것이 없기에 오히려 생각을 안 하고 찬스가 나면 던지려고 했다”고 답했다.
2024-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에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24분 8초를 뛰며 경기당 7.8득점 5.5리바운드 1.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1.2%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박지수의 합류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3분 11초로 줄었다. 양적으로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더 좋아졌다. 경기당 평균 8.5득점 4.7리바운드 1.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8.9% 기록중이다.
그는 “(박)지수 언니와 같이 뛰는 시간은 짧고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년과 역할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며 생각을 전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오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의 말대로 송윤하는 아직은 박지수와 함께 뛰기보다 출전 시간을 나눠 갖는 경우가 많다. 박지수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송윤하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경쟁’보다는 ‘협력’ 관계다.
그는 “지수 언니와 같이 뛰면 일단 지수 언니 쪽으로 수비가 당연히 몰린다고 생각한다. 지수 언니가 피딩 능력이 좋으니 내가 밖에 서 있을 때는 컷인을 뛰어들었을 때도 지수 언니에게서 나오는 득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을 자신 있게 올리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지수 언니와 같이 뛰다 보면 외곽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거 같다”며 박지수와 호흡에 대해 말했다.
리그 최고의 센터 박지수와 한 팀으로 뛰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이에 대해서는 “처음 지수 언니가 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지금은 같이 뛴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만, 처음에는 연습할 때도 ‘같이 뛰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같이 뛰다 보면 안 해본 포지션도 하고 새롭고 재밌다”며 생각을 전했다.
같은 팀에 같은 포지션에서 보고 배울 선수가 있다는 것은 프로 2년 차인 그에게 축복 같은 일이다. 박지수의 피딩 능력을 가장 배우고 싶다고 꼽은 그는 “지수 언니는 공을 잡으면 일단 공을 보고 다른 상황들을 보며 플레이한다”며 “상황을 보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또한 그에게 힘을 불어넣는 든든한 선배이기도 하다. 그는 “지수 언니가 정말 잘해준다. 내가 자신 없이 할 때도 ‘괜찮다’고 해주고, 잘한 플레이가 나오면 더 많이 칭찬해주신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준다”며 박지수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좋은 선수를 보면서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이 받아들일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김완수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지만, 쏭하(송윤하의 별명)는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하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야간에 인스트럭터 선생님들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 언더슛이라던지 픽앤롤이라던지 고등학교 때 미흡하다고 하면 그 부분을 계속 연습했기에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송윤하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또 우리가 (허)예은이나 (사카이)사라나 (성)수연이나 좋은 가드들이 있기에 이 가드들의 패스가 들어가며 쏭하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도 팀이 내는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윤하는 “경기를 뛰었을 때 미스가 많으면 그날 인스트럭터 선생님과 함께 그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체력 관리를 해주시고 있어 쉬라고 할 때는 쉬면서 하고 있다”며 체력 관리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삼성생명과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경기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경기에 너무 스트레스받기보다는 플레이오프도 남아 있고, 경기를 치르면서 더 단단해지면서 연습하고자 하는 것, 수비에서 로테이션도 더 단단하게 해서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고 서로에게 얘기했다”며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음을 알렸다.
[부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