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아이슬란드를 꺾고 2회 연속 유럽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덴마크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Jyske Bank Boxen에서 열린 2026 유럽남자핸드볼선수권(EHF EURO 2026) 준결승에서 아이슬란드를 31-28로 제압했다.
독일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덴마크는 이 승리로 독일과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아이슬란드가 주도했다.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ússon)을 중심으로 한 빠르고 과감한 공격 전개로 초반 3골 차까지 앞서 나갔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8분 동안 리드를 유지했다.
덴마크는 초반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이 경기 시작 후 15분 동안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이후 연속 페널티 세이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에서는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해결사 역할을 맡으며 점수 차를 좁혔고, 전반 막판 덴마크가 14-13으로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아이슬란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리 프레이르 토르켈손(Orri Freyr Þorkelsson)이 기젤의 득점에 맞서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덴마크의 도주를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막판에 나왔다. 골문에서 케빈 묄러(Kevin Møller)가 닐센을 대신해 투입된 이후 덴마크의 안정감이 살아났고, 기젤과 시몬 피틀릭(Simon Pytlick)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네 골까지 벌렸다. 결국 덴마크가 31-28 승리를 확정지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마티아스 기젤이 7골로 완벽한 결정력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아이슬란드는 야누스 다디 스마라손(Janus Daði Smárason)이 8골로 분전했다.
덴마크의 라스무스 라우게(Rasmus Lauge)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에 오른다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결승에 올랐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많은 기대가 따르지만, 매번 이 자리에 오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었고, 아이슬란드는 정말 까다로운 상대였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의 스노리 스테인 구드욘손(Snorri Steinn Guðjónsson) 감독은 “덴마크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작은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렸다. 특히 덴마크 홈에서 3~4골 차로 벌어지면 버티기 어렵다. 결과는 아쉽지만, 팀이 보여준 모습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