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에 말 그대로 절었다. 숨어다니고 피해 다녔다. 준비한 것도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잘 이겨내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고양 소노는 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서 95-89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2승과 같은 1승이었다. 소노는 공동 5위가 된 KCC, KT와의 격차를 3게임차로 줄였다. 이제 5라운드를 시작한 만큼 충분히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말 그대로 3쿼터를 절었다. 실책이 많았고 숨어다니고 피해 다녔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이겨내면서 승리했다. 너무 칭찬하고 싶다. 준비한 게 잘 되지 않았는데도 선수들이 극복하고 이겨냈다.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대혈전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 이재도의 3점슛이었다. 그는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소노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창환 감독은 “가드 포지션에서 공격적인 건 (이)재도와 (이)정현이다. 두 선수를 최근 같이 기용하고 있는데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넣어준 건 정말 고맙다. 사실 아직은 조금 더 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욕심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소노가 패배했다면 케빈 켐바오의 3쿼터 대량 실책은 큰 문제가 됐을 것이다. 소노는 이로 인해 0-17 스코어 런을 허용, 역전까지 당한 바 있다.
손창환 감독은 “켐바오의 잘못도 있지만 재도와 정현이가 받아줘야 했다. 본인들이 힘들다 보니 숨고 도망 다녔다. 그렇게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세 선수가 후반 막판 힘을 냈고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승리, 그 부분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또 마지막에는 숨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했다”고 바라봤다.
네이선 나이트의 헌신적인 스크린은 분명 전과 달랐다. 소노가 KCC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부분. 숀 롱을 상대로 약했던 그였으나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승리를 도왔다.
손창환 감독은 “나이트는 이기디우스와 같이 비디오 미팅을 했었다. 스크린부터 잘 안 되니까 공격도 잘 될 수 없다고 알려줬다. 오늘 5반칙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았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창단 첫 봄 농구 희망을 다시 살린 소노. 그러나 손창환 감독은 당장 게임차보다 앞으로 치르는 경기들에 더 집중했다.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이야기하는 게 있다. 지금의 격차를 생각하지 말고 우리 농구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