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키움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전직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5)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AP’는 7일(한국시간) 미국 연방 검찰의 발표를 인용, 푸이그가 불법 도박 조직과 관련된 수사를 방해하고 연방 요원에게 조사받는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수주에 걸친 재판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
‘디 애슬레틱’은 선고 공판이 5월 26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을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거부했다.
푸이그는 지난 2022년 8월 유죄 인정 합의를 통해 전 마이너리그 선수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조직에 속한 제3자를 통해 2019년 몇 개월 동안 테니스 미식축구 농구 경기에 베팅, 28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음을 인정했다.
닉스는 2022년 불법 도박 사업 운영 공모 및 허위 세금 신고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고,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푸이그는 그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최소 900건 이상의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해 1월 조사 과정에서 베팅 내용과 베팅 상대, 도박 및 변제 경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던 그는 처음에는 연방 수사관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중대한 새로운 증거”를 이유로 무죄를 주장했었다.
푸이그는 성명을 통해 “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서는 안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변호인단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학력을 갖고 있는 그가 치료받지 않은 정신 질환을 갖고 있으며 연방 수사 요원에게 조사받던 당시 통역이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연방 정부는 이에 대응해 그가 수사관을 고의로 속였다는 증거로 법정에서 푸이그가 영어로 말하는 음성 파일을 재생하고 전문가를 증인으로 내세워 그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푸이그의 전 변호사인 스티브 게벨린은 2022년 1월 조사 과정에서 푸이그가 조사관들의 질문에 최대한 협조적으로 답하려고 했으며, 통역사가 푸이그의 스페인어 방언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푸이그는 쿠바를 탈출, 2012년 LA다저스 소속으로 미국 야구에 데뷔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7년간 861경기에서 타율 0.277 출루율 0.348 장타율 0.475 기록했다.
2013년 올해의 신인 투표 2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올스타에 뽑히는 등 한때 리그 정상급 기량으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난폭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저스 전담 캐스터였던 빈 스컬리는 그런 그를 두고 ‘야생마’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2018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떠났고 2019년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에서 뛰었다. 2022년 도박 혐의가 제기된 이후에는 미국 무대에 발을 붙이지 못했다. 멕시코와 윈터리그 위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22년과 2025년에는 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뛰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