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완벽투였다.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홈 일전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13-8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한화는 4승 4패를 기록했다.
장단 18안타 13득점을 몰아친 타선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요나단 페라자(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를 비롯해 오재원(4타수 2안타 1타점), 채은성(3타수 3안타 1타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리고 김서현 또한 쾌투를 펼치며 한화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가 13-8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김석환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오선우를 삼진으로 물리친 데 이어 김규성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종 성적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이었으며, 총 투구 수는 13구에 불과했다.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은 통산 126경기(126.2이닝)에서 3승 6패 3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한 우완투수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69경기(66이닝)에 나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작성,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들어 시련이 찾아왔다. 1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현원회, 이율예에게 연달아 투런포를 맞으며 5-6 역전패를 자초했다. 이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다행히 김서현은 빠르게 아픔을 털어냈다.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에는 “(비시즌) 야구 생각을 최대한 멀리했다. 1월 달부터 공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조금씩 캐치볼하면서 스프링캠프 갔을 때 첫 피칭할 수 있도록 맞춰놨다. 작년에는 한국에서 몇 번 피칭을 하고 갔다. 시즌 (막판) 체력 떨어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1월에 공을 잡게됐다”며 “(야구 생각을 많이 안 한 것이) 솔직히 많이 도움됐다. 이제는 지난 날들도 다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김서현은 최근 시범경기를 통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1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주춤했으나, 이날 다시 완벽투를 펼쳤다. 그렇게 차분히 정규리그를 준비 중인 김서현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