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승리해서 꼭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자고 마음을 다지더라”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남자프로배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격파했다. 앞서 1~2차전 연패당한 뒤 3~4차전 연승으로 2승 2패, 원점이 됐다.
우승까지는 단 1승. 현대캐피탈은 역대 20차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차례도 없던 ‘리버스스윕’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그 어느 때보다 한 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있다. 2차전 5세트 14-13에서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 인 아웃 판정 논란이 분노의 기폭제로 돌아왔다. 로랑 블랑 감독은 “승리를 강탈당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4차전 이후에는 “비공식 3승 1패다. 오늘 우리는 챔피언이 된 날”이라고 말했다.
4차전을 앞둔 선수단은 ‘다시 계양(대한항공 홈구장)으로’를 외쳤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세터 이준협은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자”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둔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4차전 승리를 경기 종료와 함께 빠르게 잊었다. 곧바로 5차전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후 에이스 허수봉(아웃사이드 히터)은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크다.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장식할 한 경기를 앞뒀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라며 “힘들지만 체력이 핑계가 될 수 없다. 잘 쉬고, 잘 먹고 경기 준비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세터 황승빈은 “우리 집에서 상대가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게 만들자고 각오했다. 모두가 함께 뛰었다. 선수단의 마음이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절실함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경기 후 신호진은 “아직 한 경기 남았다. 축포는 그 이후 생각하겠다. 우리의 울분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리베로 박경민은 “오늘 경기 끝났다. 이제 인천으로 향한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인천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는 “0% 확률? 원래 기록은 다 깨지라고 있는 법”이라며 “3~4차전 보여준 모습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