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보고계셔” 엘살바도르는 이번 평가전에 진심이다 [MK현장]

피파(FIFA) 랭킹 100위권 팀이지만, 엘살바도르는 이번 평가전에 진심이다.

엘살바도르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에 있는 스미스 필드하우스 사우스 필드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들은 한국과 카타르, 두 월드컵 본선 진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야밀 부켈레 엘살바도르 축구협회 회장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프로보)= 김재호 특파원
야밀 부켈레 엘살바도르 축구협회 회장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프로보)= 김재호 특파원

이날 엘살바도르는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인 한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오히려 전반에는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프로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뛸 때는 언제든 진심으로 해야하는 법이지만, 특히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더 진심같아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야밀 부켈레 엘살바도르 축구협회장이 직접 찾은 것.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이복 형제인 그는 단순히 본부석에서 폼만 재고 있엇던 것이 아니다. 관중석에서 팬들과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가 협회장이 직접 보고 있어야만 열심히 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엘살바도르 대표팀이 이번 경기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엘살바도르팬이 경기 전 국가 연주 시간에 자국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美 프로보)= 김재호 특파원
엘살바도르팬이 경기 전 국가 연주 시간에 자국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美 프로보)= 김재호 특파원

이날 경기에서는 협회장만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 만큼은 아니지만 엘살바도르를 응원하는 팬들이 제법 경기장을 찾았다. 최소한 지난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경기보다는 많았다.

현재 미국에는 많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지난 2021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인들은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대략 250만에서 290만 정도가 살고 있는데 이는 미국 히스패닉 사회에서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유타주에도 1만 4400여 명의 엘살바도르계가 거주중이다.

이날 경기에 응원하는 팬들이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

협회장에 팬들까지 직접 찾아와 경기를 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엘살바도르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프로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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