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뉴질랜드가 난타전 끝에 비겼다.
두 팀은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G조 예선 첫 경기에서 격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G조는 첫 경기에서 네 팀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란히 두 골을 넣은 두 팀이 공동 1위로 올라섰고 1-1로 비긴 벨기에와 이집트는 그 뒤를 따르게 됐다.
이란은 이날 5-3-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알리 네마티, 쇼자 칼릴자데, 라민 레자이안 스리백에 아리아 유세피, 밀라드 모하마디가 윙백으로 나섰고 중원에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모하마드 모헤비,사만 고도스, 투톱으로 메흐디 타레미와 샤리야르 모간루가 나섰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골문을 지켰다.
뉴질랜드는 4-2-3-1을 들고 나왔다. 맥스 크로콤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팀 페인, 마이클 복스웰, 리베라토 카카세, 핀 서먼이 포백 라인으로 나섰고 중원에 조 벨과 마르코 스타메니치, 공격 2선에 칼럼 맥코왓과 사르프리트 싱, 일라이자 저스트, 그리고 전방에 주장 크리스 우드가 나섰다.
먼저 골문을 연 것은 뉴질랜드였다. 전반 7분 골키퍼의 긴 골킥이 공격 진영에 있던 우드에게 전달됐고 연결을 거쳐 저스트에게 연결됐고 그가 해결했다.
이란은 전반 6분 유세피의 슈팅을 시작으로 부단히 뉴질랜드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7분 벌칙 구역에서 모간루가 넘어졌으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았다. 23분에는 타레미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 포스트를 강타했고 29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타레미와 경합을 위해 골문을 비운 사이 모간루가 골을 노렸으나 제대로 맞지 못했다.
32분 이란의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레자이안이 측면 돌파에 이어 패스를 내준 뒤 문전 경합 도중 흘러나온 공을 다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네마티의 헤더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에도 승부는 뜨거웠다. 후반 9분 뉴질랜드의 저스트가 역습 상황에서 우드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벽을 허문 뒤 골을 터트리며 2-1로 앞서가자 10분 뒤 이란도 레자이안이 올린 크로스를 모헤비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균형을 맞췄다.
양 팀 벤치는 후반 교체 카드를 활용해가며 변화를 꾀했다. 이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유세피를 빼고 메디 가예디를 넣은 것을 시작으로 모간루, 고도스, 타레미를 빼고 알리 알리푸르, 에산 하지사피, 아미르호세인 호세인자데를 투입했다. 뉴질랜드도 맥코왓 카카세 페인을 빼고 라이언 토마스, 벤 올드, 칼란 엘리엇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추가 골을 넣을 기회를 넘봤지만, 쉽게 결과로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뉴질랜드의 역습 찬스를 태클로 저지한 하지사피가 경고카드를 받았다.
뉴질랜드는 경기 막판 스타메니치와 싱을 빼고 제시 랜달, 타일러 빈던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우드가 헤더를 연결했지만 키퍼 정면에 안겼다. 이란도 역습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공식 집계 기준 7만 108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란계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답게 대부분의 관중들이 이란을 응원했다.
경기전 구장 앞에서는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잉글우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