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VAR도 안 봤으면서!” 퇴장 선수 3경기 정지 징계에 뿔난 남아공 감독 [WC 현장인터뷰]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개막전에서 퇴장당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에 대한 징계에 불만을 드러냈다.

브로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A조 예선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레드카드는 너무 심하다”며 멕시코와 개막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선수 두 명도 잃었다. 후반 4분 스페펠로 시톨레에 이어 후반 39분 즈와네가 퇴장당했다. 특히 즈와네는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사후 징계까지 받았다.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브로스는 “퇴장 상황을 다시 봤는데 레드카드감이 아니었다. 어제 리오넬 메시에게 일어난 일도 봤는데 동의할 수 없다. 메시의 경우 VAR도 안 보지 않았는가. 우리는 VAR까지 확인하면서 퇴장을 줬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상황을 보면, 멕시코 선수가 우리 선수 길을 막고 있었다. 공을 지키는 상황도 아니었다. 템바를 붙잡고 있었다. 템바가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팔을 어깨 위로 올린 것이다. 그게 전부다. 그걸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이것은 너무 심하다. 메시도 레드카드를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어제 피치 위에서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놀라운 선수다. 그렇지만, 차이가 뭔가? 그것 때문에 약간 절망스럽다”며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템바의 3경기 출전 정지에 대한 항소 의사도 드러냈다.

남아공은 현재 1패로 몰려 있다. 브로스는 “우리 상황은 분명하다. 내일 이기지 못하면, 마지막 한국과 경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첫 경기 실수한 것을 알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감독이 너무 무르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카메라 앞에서 선수 탓을 하는 지도자는 아니다. 가끔은 감독으로서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것이 내가 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멕시코와 경기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고 있고,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항간의 비난에 대응했다.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1988년부터 4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해오고 있는 그는 “감독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나는 내 방식대로 일한다. 소셜 미디어에 떠도는 쓰레기같은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팀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면, 차라리 입을 다무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도 내용을 알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구단이나 관계자들이 특정 선수를 기용하라고 요구해도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그 선수는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일화도 소개했다. “8개월 전에 르완다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을 때 누군가 와서 ‘감독님 동상 세워드려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세우려면 내가 졌을 때 불태우기 쉽게 나무로 만들라’고 했다”며 감독이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는 직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 90분 동안 치열하게 싸울 수 있는 팀을 내세울 것이다. 우리는 노력할 것이다. 지더라도 모든 것을 쏟아놓고 자랑스럽게 떠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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