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프랑스는 2002년 브라질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2-0 완승했다.
프랑스는 야신 부누의 신들린 선방 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90분 내내 모로코 골문을 두들겼고 결국 ‘야신’을 두 번이나 좌절시키며 완승했다.
킬리안 음바페는 월드컵 8호 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와의 경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원투 펀치 중 한 명인 우스만 뎀벨레는 5호 골을 신고,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지금의 프랑스는 과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21세기 역대 최고의 월드컵 팀으로 평가받는 2002 한일월드컵의 브라질과 비교되고 있다. 브라질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로 구성된 3R을 앞세워 7전 전승, 우승한 바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해낸 파트리크 비에이라는 ‘ITV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특별한 세대의 선수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선수단과 공격진을 보면 역대 최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들이 이 정도로 많다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랑스는 가장 먼저 8강전을 끝내고 총 16골을 기록, 월드컵 최다 득점 팀이 됐다. 음바페는 8골로 메시와 공동 1위, 골든 부트 경쟁에선 3어시스트를 더해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불어 프랑스는 최근 50년 동안 2명 이상의 선수가 각각 5골 이상을 기록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첫 번째는 한일월드컵의 브라질로 당시 호나우두가 8골, 히바우두가 5골을 넣었다.
‘BBC’의 팻 네빈은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다.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갖추고 있고 가장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위협적인 선수가 한 명이 아니다. 2명, 3명, 4명까지도 언제든지 경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스페인과 벨기에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스페인이 올라올 가능성이 큰 상황. 지금 기세라면 ‘유로 챔피언’도 무섭지 않은 프랑스다.
비에이라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모두 스페인이 최소 8강, 4강까지는 갈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런 스페인을 상대로 프랑스가 특별히 어려움을 겪을 것 같지는 않다. 현재 프랑스는 4년 전보다 더 강하다. 반면 스페인이 4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결승 진출을 막을 팀은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도 프랑스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프랑스는 아직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뛰어났고 최고의 상태다. 공격수들은 꾸준히 골을 넣고 있고 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프랑스를 이기려면 반드시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프랑스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상대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때 프랑스의 역습이 상대를 아주 쉽게 무너뜨릴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네빈은 “현실적으로 프랑스를 막을 수 있는 건 프랑스 자신일지도 모른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에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