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결산] 극적인 역전으로 생애 첫 GK상 수상한 인천도시공사 안준기 골키퍼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지난 5월 3일 인천도시공사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빠른 공격을 앞세운 인천도시공사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리그 최고의 골키퍼진이 있었다.

이창우와 안준기, 안재필이 번갈아 골문을 책임지며 시즌 최다인 360세이브를 합작했고, 그 중심에는 방어율 1위에 오르며 GK상을 수상한 안준기가 있었다.

안준기는 이번 시즌 167세이브와 37.9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생애 첫 H리그 GK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 수상은 단순히 좋은 성적만으로 얻은 결과가 아니었다.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 치열한 방어율 경쟁 끝에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결말이었다.

사진 인천도시공사 안준기 골키퍼
사진 인천도시공사 안준기 골키퍼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안준기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며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2018-2019시즌에는 249세이브를 기록하며 첫 베스트7 골키퍼에 선정됐지만, 이후 부상과 출전 시간 감소로 세이브 수가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러나 H리그 출범 이후 남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세이브를 달성한 이창우와 전·후반을 나눠 골문을 책임지면서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2023-2024시즌 133세이브, 2024-2025시즌 144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167세이브까지 늘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올 시즌 GK상 경쟁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시즌 내내 SK호크스 지형진이 방어율 선두를 지켰고,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도 지형진이 37.47%, 안준기가 37.12%로 근소하게 뒤처져 있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4월 11일 열린 충남도청과의 경기였다. 안준기는 이날 무려 20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45.45%를 찍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시즌 방어율을 37.95%까지 끌어올리며 극적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GK상을 수상한 인천도시공사 안준기
사진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GK상을 수상한 인천도시공사 안준기

반면 지형진은 이어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세이브, 방어율 26.92%에 머물렀고, 시즌 방어율은 36.86%까지 떨어졌다. 결국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두 선수 모두 출전하지 않으면서 순위는 그대로 확정됐고, 안준기가 마지막 고비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영예의 GK상을 품에 안았다.

이번 수상으로 두산 김동욱의 독주도 막을 내렸다. 김동욱은 지난 5시즌 동안 GK상을 독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1·2라운드를 결장하면서 116세이브와 34.73%의 방어율에 그쳐 경쟁에서 밀렸다.

이번 시즌 방어율 순위에서는 안준기가 37.95%로 정상에 올랐고, 지형진이 143세이브와 36.86%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도시공사 이창우는 148세이브와 35.84%를 기록했고, 세이브 부문 1위인 박재용은 265세이브와 34.4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도청 김희수가 238세이브와 32.16%, 두산 김신학이 141세이브와 30.19%의 방어율로 뒤를 이었다.

안준기의 이번 GK상은 시즌 내내 이어진 꾸준한 활약의 결실인 동시에 마지막 두 경기에서 운명을 뒤집은 극적인 역전의 결과였다. 우승팀 인천도시공사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킨 그의 선방은 팀의 통합 우승은 물론, 2025-2026시즌 H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드라마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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