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인단 3200+α% 증가, 1만명 이상 예상’ 체육관 선거 끝?…혁신위 진짜 과제는 ‘구성과 대표성 부여’ [MK초점]

K-축구 혁신위원회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 규모를 약 3,200% 이상 대폭 늘릴 예정이다. 선거인단 규모 확대에 따른 기대도 있으나 내부 구성과 일부 집단의 대표성을 어떻게 부여할지가 가장 큰 과제다.

박지성 혁신위원장은 27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4차 회의를 통해 한국축구 거버넌스 혁신과 관련해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개편안을 기반으로 종목 특성을 반영해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체육회 기준에 따라 프로·실업·대학·승강제 리그 등 추가해 조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경우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규모는 1만 명 이상이 될 것이다. 8월까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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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은 300명 이내다. 규모 자체만 약 30배 이상, 수치로 3,233%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이전보다 광범위한 축구인 확보, 대중의 의견을 반영,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 해소,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형태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선거인단 구성은 걸음마 단계다.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에서 나온 기준안을 바탕으로 축구협회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기준이 축구 종목의 특수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보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수치를 더 산출해야 한다. 1만 명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는 것은 큰 변화다. 주로 등록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구성 내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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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선거인단 명부 작성 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선거인단 명부 작성 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기존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구성은 시도협회장, 전국연맹회장, 1부 리그 각 팀 대표 등을 포함한 대의원을 비롯해 선수 또는 선수 출신, 심판, 지도자, 동호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선수 또는 선수 출신, 지도자, 동호인에게 주어진 선거인단 자격은 100명 안팎이다. 혁신위가 제시한 선거인단 규모 확대 비율을 고려하면 3,200명 이상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모호한 직군은 동호인이다. 축구협회 성인 등록 선수만 14만여 명(엘리트, 풋살, 동호인 등 포함)이다. 선거인단 전체 구성 중 동호인의 구성을 얼마큼 배정할지는 물론, 이들의 대표성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중요하다. 혁신위가 내부에서도 동호인 직군 내 자격 설정을 통한 투표권 부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동호인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인원을 선거인단에 포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동호인을 전혀 제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 포함할 수 있을지 논의 단계다. 확정된 바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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