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짜 내는 안양, 위기 속 ‘좀비모드’ 발동…‘3승 1무 1패’, 살아난 엘쿠라노·감초 역할 강지훈·적응 마친 크네제비치 [MK현장]

FC안양이 다시 한번 ‘좀비모드’를 발동하고 있다.

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에서 최건주와 엘쿠라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7승 9무 4패(승점 30)의 안양은 5위로 도약했다. 2위 전북현대(승점 33), 3위 강원(승점 32), 4위 울산HD(승점 31)와 격차를 3점 차 내로 좁히며, 상위권 경쟁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키우게 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후반기 첫 경기에서 10명이 뛴 포항에 2-3으로 패한 안양은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인천유나이티드(1-0), 광주FC(1-1), 부천FC1995(3-2), 강원을 상대로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강원전 승리로 길었던 홈 경기 부진을 끊어내고 그토록 바랐던 승전고를 울렸다. 3월 8일 제주SK전 이후 홈 9경기 만이다. 또, 시즌 첫 2연승이기도 하다.

안양은 크고 작은 위기 속 7월 한 달 동안 제대로 ‘좀비 모드’를 발동했다. 핵심 선수의 이적과 부상 이탈로 선수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병훈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꺼내 들었다. 공격에 최건주, 미드필더에 마테우스, 수비에 권경원, 골문에 김정훈만 고정인 채 다른 자리에 선발진을 바꿔갔다.

이런 상황에 유 감독의 선택이 하나씩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발전은 최전방 공격수 엘쿠라노다. 지난 4월 광주전 데뷔골 이후 침묵을 이어온 엘쿠라노는 최근 유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높이와 힘을 앞세워 전방에서 볼을 지켜내고 2선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마테우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부천전 도움에 이어 강원전은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어깨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이태희를 대신해 팀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강지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강지훈은 부천, 강원전 2경기 연속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감초 같은 역할을 맡았다. 이태희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활약을 보여줬다.

가장 큰 수확은 외국인 수비형 미드필더 크네제비치의 적응이다. 유 감독은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가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토마스(울산)의 공백에 고민을 이어왔다. 그만큼 이번 여름 합류한 크네제비치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인천, 광주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크네제비치는 본격적인 K리그1 예열을 마친 뒤 부천, 강원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김정현과 함께 3선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세 선수 외에도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수비수 김동진, 핵심 공격수 유키치의 활약도 반갑다. 김동진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고, 유키치는 강원을 상대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좀비모드를 제대로 발동한 안양의 과제는 수비 안정화다. 최근 5경기(9골 7실점)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헌납했다. 이번 시즌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해 승점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강원전 역시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유 감독 역시 이를 두고 “우리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 막판 실점이 옥에 티다. 막판 변화를 시도했는데, 아쉬운 결정이 됐다”라고 말했다.

안양의 이번 시즌 목표는 ‘파이널A’ 진입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아직 13경기 남았으나 원하는 순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유 감독은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준비 과정에 몰두할 계획이다. 그는 “순위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가 과정에 더 집중하면 6위 안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확신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승우 “월드컵 명단 탈락 정말 마음 아팠다”
뉴진스에서 퇴출당한 다니엘, 데뷔 4주년 자축
비비 2026 워터밤 서울 비하인드 사진 공개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독보적인 워터밤 볼륨감
팔꿈치에 공 맞은 이정후, 최악은 피했지만…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