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송성문, 두 선수가 나란히 출전했다. 개인 성적은 이정후가 웃었지만, 팀 결과는 송성문이 웃었다.
두 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리즈 최종전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번 4연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두 선수가 동시에 선발 출전했다.
개인 성적은 이정후가 앞섰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5번 우익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사구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01로 끌어올렸다.
팀으로는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5-4로 이기면서 이번 4연전 3승 1패로 마쳤다. 58승 54패, 샌프란시스코는 47승 65패가 됐다.
이정후의 이날 아주 좋은 타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운이 따랐다. 안타 2개는 모두 땅볼 타구였다. 2회 타구는 마운드를 맞고 굴절됐는데 상대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달려나오며 받다가 제대로 처리를 못했다. 기록원은 마운드를 맞고 굴절되며 불규칙 바운드가 된 점을 인정해 내야안타를 부여했다. 이정후는 이 장면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
4회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좌완 JP 시어스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했는데 2-2 카운트에서 시어스의 5구째 싱커가 빠지면서 사구로 출루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와 드류 카바나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5회 오슬레이비스 바사베, 8회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으로 5-4까지 좁혀진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는 3루수 방면으로 때린 땅볼 타구가 수비 시프트의 빈틈으로 빠져나갔고, 타구가 느린 틈을 타 2루까지 달렸다. 좌익수 송구가 뒤로 빠지며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에 수비 실책으로 인한 진루.
동점 주자가 3루까지 나갔지만, 아다메스가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9번 3루수 출전하며 이번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송성문은 타석에서 웃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204로 내려갔다.
2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를 상대했지만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루프는 송성문과 승부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몸쪽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마치 직접 손으로 갖다 붙인 것처럼 정교하게 집어넣으며 송성문을 얼렸다.
4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송성문이 ABS 챌린지를 성공시켜가며 유리한 위치를 만들었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루프가 송성문과 승부할 때와 같은 집중력을 경기 내내 유지했다면, 이날 성적은 달라졌을 것이다. 아쉽게도 그는 그러지 못했고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송성문은 샌프란시스코 불펜과 승부에서도 고전했다. 6회 좌완 샘 헨트지스, 8회 JT 브루베이커 상대했지만, 모두 소득없이 물러났다.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ABS 챌린지가 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한 것도 아쉬웠다. 브루베이커와는 10구 접전을 벌였으나 뜬공으로 물러났다.
대신 다른 선수들이 일을 해줬다. 잭슨 메릴은 2회 투런 홈런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내야안타로 2타점을 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주자들이 이미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4-3으로 추격한 5회말에는 2사 이후 연속안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했다. 2사 1,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바사베는 9회초 타석에서 사구를 손에 맞은 뒤 대주자 그랜트 맥크레이와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