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여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다 잡았던 이집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박정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피테슈티의 피테슈티 아레나(Pitesti Arena)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라운드 1조 1차전에서 이집트에 27-28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메인 라운드 2패(승점 0점)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이집트는 2승(승점 4점)을 기록하며 덴마크와 함께 조 1,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 역시 2패로 한국과 함께 탈락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이집트를 압도했다. 이집트는 경기 시작 후 13분 동안 단 1골에 그칠 정도로 공격이 막혔고, 한국은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6-1까지 달아났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집트가 첫 번째 작전타임을 요청할 정도로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집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른쪽 백 야스민 파라그(Yasmine Farrag)가 공격을 이끌며 4연속 득점을 성공시켰고, 5-9에서 9-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한 골 차 공방을 이어갔고, 전반은 13-13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에는 다시 한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김은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연속 골을 터뜨리며 19-15까지 앞서 나갔다. 이집트는 손도스 아부엘아자임(Sondos Abouelazaiem)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김은율이 후반 20분부터 22분 사이 3골을 연속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하며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26-20,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27-22까지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집트는 손도스 아부엘아자임과 말락 엘바드리(Malak Elbadry)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골키퍼 자이다 살라마(Jaydaa Salama)가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반면, 이집트는 경기 막판 6골을 연달아 넣으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메르나 압델나세르(Merna Abdelnaser)가 27-27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자이다 살라마가 김은율의 슛을 막아낸 뒤 마지막 공격에서 말락 아부유세프(Malak Aboyoussef)가 결승 골을 성공시키며 28-27 역전승을 완성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한국은 메인 라운드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날리며 8강 진출의 꿈도 함께 접게 됐다. 한편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는 한국의 김은율이 선정됐다. 김은율은 후반에만 연속 득점을 터뜨리는 등 한국 공격을 이끌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