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은 떠났지만, 거기에 이정후가 있었다...멀티 홈런에 호수비로 텍사스전 승리 견인 [MK현장]

많은 동료들이 떠났지만, 그 자리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2번 우익수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3타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6으로 올랐다. OPS 0.794로 8할대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팀도 5-1로 이겼다. 이 승리로 48승 65패 기록했다. 텍사스는 55승 58패.

이정후는 이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난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 좌완 로비 레이, 우완 케일럽 킬리안이 이날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경기를 준비하던 와중에도 좌완 에릭 밀러,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가 트레이드됐다. 벤치 멤버가 한 명 부족한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반면 상대팀 텍사스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유틸리티 조시 스미스와 마이너리그 우완 조시 스테판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내주고 좌완 애덤 마코를 받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필드 위에서 집중력은 샌프란시스코가 더 앞섰다. 2회초 상대의 치명적인 실책 2개로 2점을 냈다.

홈런을 때린 이정후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Andrew Dieb-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홈런을 때린 이정후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Andrew Dieb-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선두타자 다니엘 수작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에제키엘 듀란이 뒤로 흘린데 이어 드류 길버트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브랜든 니모가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순식간에 한 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오슬레이비스 바사베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3회에는 이정후가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

기세를 탄 그는 5회에도 좌전 안타 출루 이후 2루 도루에 포수 송구 실책을 더해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발이 묶였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페이튼 그레이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라파엘 데버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라파엘 데버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시즌 8호 홈런으로 지난 시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4월 13일 뉴욕 양키스 원정 이후 커리어 두 번째 멀티 홈런이었다.

9회에도 한 점을 더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 치른 놀란 킹엄이 흔들리며 1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가볍게 타구를 외야로 보내며 아웃 하나와 타점 하나를 맞바꿨다.

이날 팀이 낸 5점 중 상대 실책과 연관된 2점을 뺀 나머지 득점이 모두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두 차례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다. 4회말 니키 로페즈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우중간 방면 타구를 쫓다가 조명에 공을 놓쳤지만, 넘어지면서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줬다.

이정후의 수비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9회말 듀란이 홈런을 터트렸지만, 앞에 주자가 없었다. 선두타자 제이크 버거의 내야안타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뒤집힌 것이 아쉬웠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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