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전승으로 패배 모면했지만…‘교체 외인 투수가 0.1이닝 7실점’ 한화에 고민 안긴 짐머맨의 부진

기적의 역전승을 달성했지만, 브루스 짐머맨(한화 이글스)만큼은 웃지 못했다.

190cm의 장신 짐머맨은 우수한 커맨드를 활용한 코너워크가 강점인 좌완투수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중후반대이며,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도 구사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 역시 풍부한 편이다. 빅리그 통산 6시즌 동안 40경기(선발 28경기·169.1이닝)에서 8승 11패 평균자책점 5.63 129탈삼진을 올렸다. 트리플A에서는 112경기(선발 95경기·523이닝)에 나서 30승 26패 500탈삼진을 적어냈다.

한화 짐머맨은 21일 LG전에서 부진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짐머맨은 21일 LG전에서 부진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짐머맨이 21일 L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짐머맨이 21일 L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올 시즌에는 트리플A 15경기에 출전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78을 작성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MLB 경기에도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윌켈 에르난데스가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하자 이런 짐머맨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짐머맨은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7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1일 수원 KT위즈전에서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에서도 패전투수가 되며 반등하지 못했다.

21일 대전 LG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선발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주도권을 완벽히 넘겨줬다.

1회초 신민재에게 볼넷을 범한 짐머맨은 박해민, 오스틴 딘에게도 각각 번트 안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문정빈은 삼구 삼진으로 물리쳤으나, 송찬의에게 2타점 좌중월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 짐머맨이 21일 L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짐머맨이 21일 L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시련은 계속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문보경, 구본혁에게 연달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이주헌에게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했으며, 후속타자 홍창기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한화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좌완 권민규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권민규가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치 않으며 짐머맨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0.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 총 투구 수는 32구였다. 초반 0-9까지 끌려가던 한화가 15-11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따냄에 따라 시즌 3패(현 성적 2패)는 간신히 모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은 기존 9.00에서 13.50으로 폭등했다.

22일 오전 기준 49승 3무 56패로 8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기적의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투수진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그러나 이런 와중에 짐머맨은 최악투를 펼치며 반등하지 못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음에도 김경문 한화 감독의 고민이 커진 이유다.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짐머맨. 사진=한화 제공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짐머맨.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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