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그리가 가상의 결혼 준비에 나선 가운데 회사 대표부터 홍진경, 아버지 김구라까지 주변에 이혼을 경험한 사람이 유독 많다며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김그리’에는 ‘여러분 저 이제 결혼하려구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실제 결혼 발표가 아닌 ‘결혼을 앞둔 그리’라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콘텐츠라고 먼저 알렸다. 예비신랑으로 변신한 그리는 “좋은 소식이 있다. 장가갈 것 같다”며 최근 결혼한 남창희와 신혼집 임장에 나섰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매매가 약 35억 원인 단독주택이었다. 그리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을 드러내자 남창희는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돈은 좀 준비돼 있냐”고 물었고, 그리는 “결혼하고 벌면 되지 않냐”고 당당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야외 수영장까지 갖춘 집의 가격을 확인한 뒤에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그리는 “알아만 두겠다”며 “이거 빨리 사려면 주식 레버리지 다 땡겨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29억 원대 연희동 주택까지 둘러보자 그리의 신혼집 로망은 더욱 커졌다. 남창희는 좋은 집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결혼이 계속 미뤄질 수 있다며 “모든 걸 준비해서 갈 수 없다. 둘이서 함께 이뤄가는 재미도 크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그리는 자신이 평소 주변에서 듣는 말은 정반대라고 했다. “주변에 형처럼 용기만 북돋아주는 분이 있으면 결혼했을 거다”라며 “10명 중에 9명이 하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는 임장을 마치고 두 사람이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조금 더 선명해졌다.
그리는 “저희 대표님도 사실 한 번 아픔을 겪으셨고, 홍진경 누나도 또 아픔을 겪으셨고”라며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가장 가까운 가족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지금 혈연 관계이신 저희 아버지도 아픔을 겪고 다시 일어나셨고”라며 김구라까지 언급했다.
회사 대표에 홍진경, 아버지 김구라까지 결혼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연이어 떠오르자 그리는 “아픔을 겪은 사람이 너무 많다. 왜 내 주변만 아플까”라고 말했다.
남창희는 그렇다면 김구라도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실제로 건넨 말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다면서도 김구라가 “너도 결혼하려면 자리부터 빨리 잡고 해야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 역시 그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아무것도 없을 때 결혼을 하셔 가지고 얼마나 힘든지를 아니까”라며 자신은 먼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결혼하기를 바라는 김구라의 마음을 전했다.
가상의 예비신랑이 돼 수십억 원대 신혼집을 둘러보며 로망을 키웠던 그리였지만, 정작 결혼을 이야기하자 주변에서 겪은 현실이 따라왔다. 그래도 한 차례 결혼의 아픔을 경험한 아버지 김구라가 아들에게 건넨 말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었다.
“너도 결혼하려면 자리부터 빨리 잡고 해야지.”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