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휘향이 ‘천국의 계단’ 촬영 당시 14세였던 박신혜의 뺨을 몇 대 때렸는지도 모를 만큼 연기에 몰입했다며, 22년이 지난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는 이휘향이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 생활을 돌아봤다.
젊은 시절부터 실제 나이보다 성숙한 여사장이나 시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았다는 이휘향은 2003년 방송을 시작한 SBS ‘천국의 계단’이 자신의 첫 악역이었다고 밝혔다.
이휘향은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신나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최지우의 아역 한정서를 연기했던 14세 박신혜와 촬영하면서는 자신도 모르게 연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박신혜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정도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몰입했다. 이휘향은 “우리 신혜, 제가 그때 신혜한테 의도치 않게 그냥 과몰입하는 바람에 아이를 너무 많이 싸대기를 때려 가지고 여기가 나중에 씨뻘겋게 달아오르더라”며 “그때는 몇 대나 때렸는지 모르겠더라. 몰입해서 정신없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이휘향이 꼽은 또 하나의 강렬한 장면은 집에서 상을 뒤엎는 신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극한 상황에 가면 나도 모르는 괴력이 발생한다고 그러더라. 진짜 발생되더라고요”라며 “상이 들리더라고요. 그게. 몰입하니까 그렇게 되더라고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박신혜와의 촬영을 마친 뒤에는 달랐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박신혜를 본 이휘향은 그를 끌어안고 “미안해, 미안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자 어린 박신혜는 오히려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 말은 22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휘향에게 남아 있었다. 이휘향은 “뭐가 괜찮겠어? 왜 안 아프겠어?”라며 “지금 성인이 됐을 때도 부딪히면 내가 그 미안한 마음이 안 없어지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