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13점 차’ 서울의 봄 점점 다가오지만, 감독·선수단은 신중론…“9월까지 슬기롭게 잘 넘겨야” [MK현장]

기분 좋은 대승과 함께 독주 체제를 활짝 열었음에도 아직 ‘우승’에 대한 언급은 신중하다.

FC서울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전반전 단일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후반전 2골을 추가하며 2023년 7월 12일 수원FC(7-2 승)전 이후 3년 만에 구단 역대 단일 경기 최다골 타이 기록까지 차지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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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역사로 둘러싼 악연 안양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가는 것은 물론, 완벽한 경기력과 결과를 얻어내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같은 날 열린 현대가 더비에서 바라는 결과까지 따라줬다. 2위로 추격하던 울산 HD(승점 37)가 3위 전북 현대(승점 37)에 0-1로 발목을 잡혔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50 고지를 밟으며 1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 3년 차에 그토록 바라던 리그 왕좌 탈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내달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후반기 코리아컵 탈락과 리그 3경기 무승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 2경기를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며 다시 한번 거침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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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10점 차 이상 벌려 놓으며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우승은 10년 전인 2016년이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도 일찌감치 품에 안을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과 선수들은 여전히 ‘우승’에 대한 언급에 조심스럽다. 김 감독은 안양전 이후 “우승을 논하기 위해서는 9월을 넘어가야 한다. 이번 달 우리는 부천FC1995, 광주FC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이후 9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다음 일정까지 슬기롭게 잘 넘어간다면, 그때야 우승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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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역시 김 감독의 생각과 같았다. 안양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한 정승원은 “우리는 그저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다. 선수들끼리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장 김진수는 선수단이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크게 들떠있거나 선수들이 느슨한 느낌은 없다. 제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고 있다. 이쯤 되면 우승 이야기를 선수들끼리도 할 법한데 그런 대화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라며 “외부에서 ‘서울의 우승’에 대해 많이 언급하는 것 같다. 다만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당장 다가오는 경기들이 중요하고, 우리가 9월까지 잘 넘겨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안양을 꺾은 서울은 이제 3연승에 도전한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과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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