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튀링어 개막전서 북스테후더 34-27 제압

튀링어(Thüringer HC)가 2026/27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북스테후더 SV(Buxtehuder SV)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튀링어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독일 바트 랑엔잘차의 잘차 할레(Salza-Halle)에서 열린 2026/27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북스테후더를 34-27로 제압했다. 전반을 15-10으로 앞선 튀링어는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7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특히 양 팀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더해져 관심을 모았다. 올여름 북스테후더에서 튀링어로 이적한 테레사 폰 프리트비츠(Teresa von Prittwitz), 레브케 크레치만(Levke Kretschmann) 그리고 2025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멤버인 졸리나 훈스토크(Jolina Huhnstock)가 새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 팀을 상대했다.

사진 2026/27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튀링어와 북스테후더 경기 모습, 사진 출처=튀링어
사진 2026/27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튀링어와 북스테후더 경기 모습, 사진 출처=튀링어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시즌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실수가 잦았다. 튀링어가 3분 야나 샤이브(Jana Scheib)의 득점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고, 켈리 로사(Kelly Rosa)와 훈스토크가 연이어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골키퍼 라우라 쿠스케(Laura Kuske)도 중요한 선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튀링어의 리드를 뒷받침했다.

튀링어는 10분 샤이브의 득점으로 7-5로 앞섰고, 나츠키 아이자와(Natsuki Aizawa)가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유지했다. 15분에는 폰 프리트비츠가 왼쪽 윙에서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0-6을 만들었다. 북스테후더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튀링어의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훈스토크와 마르셀라 아루니안(Marcela Arounian)이 중심을 잡은 튀링어의 중앙 수비는 북스테후더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 뒤에서는 쿠스케가 안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쿠스케는 전반에 무려 50%의 선방률을 기록했고, 북스테후더의 7m 드로우까지 막아내며 팀의 5골 차 리드를 이끌었다. 튀링어는 한때 13-7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북스테후더가 전반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튀링어는 리드를 지켜냈고, 전반은 15-1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튀링어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험했다. 사브리나 트뢰스터(Sabrina Tröster)가 투입 직후 연속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튀링어는 7m 드로우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초반까지 북스테후더 골키퍼 니키 판 데르 포르스트(Nikki Van der Vorst)에게 튀링어가 7m 드로우를 무려 다섯 차례나 막히는 등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빠른 공격 전개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적극적인 속공을 통해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내며 북스테후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북스테후더는 후반 들어 공격 강도를 높였다. 후반 시작 12분 동안 전반 전체와 같은 10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튀링어는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40분에는 23-18로 여전히 5골 앞섰다. 42분에는 레브케 크레치만이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튀링어의 고민이었던 페널티 득점에 해답을 제시했다. 크레치만은 이날 7m 드로우로만 세 차례 득점하며 후반 튀링어 공격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경기 막판에도 튀링어는 흔들리지 않았다. 북스테후더가 실수를 범할 때마다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수비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홈팬들의 열띤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튀링어는 마지막까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튀링어는 북스테후더를 34-27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 다양한 공격 전술을 앞세워 개막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튀링어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북스테후더는 후반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전반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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