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속 경기한 것은 처음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만난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브렛 베이트맨(24), 그는 이번 시즌 막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날 애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이자 원정 9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그는 “휴식일 없이 계속 경기를 치렀다. 확실히 힘든 일정이었다. 그래도 훌륭한 구단 직원분들과 좋은 동료들 덕분에 수월하게 해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9연전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까다로운 원정지도 있었지만, 값진 승리를 거뒀고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승리가 더 많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2023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베이트맨은 지난 8월초 토론토가 케빈 가우스먼을 컵스로 내주면서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트레이드 이후 8월초 빅리그 데뷔한 그는 이날 경기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27 2루타 5개 3루타 1개 7타점 기록하고 있다. 갓 데뷔한 신인의 성적치고는 훌륭하다.
막 데뷔한 신인임에도 필드에서 편안해 보인다. 비결을 묻자 그는 “결국은 똑같은 야구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경기장 규격도,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도 그대로다. 결국 스스로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느냐의 문제인 거 같다. 그냥 나가서 경쟁하고, 즐기고, 어린아이처럼 야구를 하는 거다. 매일 똑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베이트먼은 한국계 선수다. 그의 어머니 로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이력이 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약간은 거리감이 있다. 그도 “솔직히 말해 (한국에 대해) 깊이 알아볼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나셨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 입양되셨다. 그래서 그곳에서 자라지는 않으셨다. 나도 평생을 미국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한국을 경험할 기회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한국과 연결 고리는 약하지만, 그는 부모의 출생지까지 자격을 인정해주는 대회 규정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뛸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 대표팀으로 뛸 수도 있고, 할머니가 캐나다 시민권자라 캐나다 대표팀으로도 뛸 수 있다”며 다양한 선택이 가능함을 밝힌 그는 “한국에서 제안이 온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도 열려 있음을 밝혔다.
“확실히 생각해 볼 만한 일”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아직 제안이 오거나 대표팀 참가를 논의한 적은 없지만, 뛰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대한민국 WBC 대표팀은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2023년 토미 에드먼, 2026년에는 데인 더닝, 셰이 위트컴, 저메이 존스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3월 WBC를 인상적으로 봤다고 밝힌 그는 ‘지난 대회에서 활약한 한국계 선수들의 모습이 다음 대회에서는 본인의 모습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