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득점권에서 터졌는데...홈런에 무너진 다저스, 시리즈 3패 탈락 위기 [MK현장]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이렇게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LA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2-6로 졌다.

이 패배로 시리즈 3패에 몰렸다.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밀워키를 4연승으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다저스는 이번에는 180도 달라진 상황에 처했다.

제이크 바우어스는 7회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제이크 바우어스는 7회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다저스는 이날 경기 희망이 보였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잘했다. 1회 선두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던진 초구에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한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 1사 1, 2루 위기를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6회까지 14타자 연속 아웃 처리하며 순항했다.

타선은 많은 득점을 내지 못했다. 밀워키 선발 로버트 개서 상대로 고전했다. 1회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가 우익수 루이스 라라의 호수비에 걸렸고 2회와 3회 연달아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잔루가 됐다. 5회에는 무키 벳츠의 타구가 중견수 가렛 미첼의 호수비에 걸렸다.

6회 상대 불펜으로 나온 애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빈틈을 찾았다. 그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볼넷 3개를 얻어 베이스를 채웠다.

윌 스미스는 6회말 2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띄웠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윌 스미스는 6회말 2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띄웠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세번째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나온 볼넷은 유리베가 사실상 승부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부진하다지만 부담스러운 좌타자 오타니보다는 역시 부진한 우타자 윌 스미스를 상대하는 것이 더 쉬워 보였을 터.

이는 오판이었다. 스미스는 초구 98.4마일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없이 강타했고, 우중간 가르는 깔끔한 타구로 2타점 2루타 기록했다. 2-1 역전.

이번 포스트시즌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던 득점권 침묵이 한 방에 해결된 모습이었다. 이렇게 경기가 풀리는 듯했다.

아니었다. 구원 등판한 DL 홀 상대로 두 명의 우타자, 키케 에른나데스와 토미 에드먼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모멘텀을 잇지 못했다.

스넬은 피홈런 세 개에 무너졌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스넬은 피홈런 세 개에 무너졌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2-1 불안한 리드 속에서 다저스 벤치는 7회초 선발 스넬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전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제이크 바우어스를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지만, 우측 담장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충격과 실망감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다시 한 번 타구가 아치를 그렸다. 다음 타자 가렛 미첼에게도 우중간 담장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MLB.com’에 따르면, 이는 2018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올란도 아르시아, 키언 브록스턴), 2024년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바우어스, 살 프렐릭)에 이은 브루어스 구단 역사상 세번째 포스트시즌 백투백 홈런이다.

오타니는 안타 포함 세 차례 출루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안타 포함 세 차례 출루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스넬은 그렇게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6이닝 4피안타 3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 이날 그가 보여준 투구 내용에 비하면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다.

한 점을 더해도 모자랄 판이었지만, 8회초 오히려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사키 로키가 피안타 2개 허용하며 1사 1, 3루에서 강판됐고 구원 등판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하며 폭투로 3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DL 홀은 일곱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DL 홀은 일곱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로블레스키는 9회에도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1사 이후 우전 안타로 내보낸 쿠퍼 프랫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저스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세이프 판정만 확인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조이 오티즈의 땅볼 타구가 3루수 먼시의 글러브를 벗어나면서 좌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밀워키는 유리베가 흔들렸지만, 홀이 있었다. 6회 1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 일곱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은 8회 2사 1루에서 등판, 아웃 4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없는 하루였지만, 6번 타순까지 내려간 오타니 쇼헤이의 선전에 그나마 미소지을 수 있었다. 오타니는 8회 중전 안타 포함 볼넷과 사구로 세 차례 출루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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