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이 자기 역할 못했다” 3패로 탈락 위기 몰린 다저스, 베테랑 로하스의 반성 [현장인터뷰]

이전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에 몰린 LA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타자들의 책임을 얘기했다.

로하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2-6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우리 타자들의 책임”이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다저스는 6회말 나온 윌 스미스의 2타점 2루타로 2-1로 역전했지만, 이후 투수들이 무너졌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7회에만 홈런 두 개를 맞았고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8회와 9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미겔 로하스는 이날 패배의 책임은 타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미겔 로하스는 이날 패배의 책임은 타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그는 ‘경기 흐름을 가져오려고 할 때마다 상대가 바로 리드를 가져갔다’는 지적에 “우리 투수들은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던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건 전적으로 우리 타자들 책임”이라며 동료들을 감싸고 야수진의 책임을 얘기했다.

그는 “공격 측면에서 흐름을 이어가거나, 주자가 나갔을 때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솔직히 말해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고 해도 매 투구 완벽함을 요구받는 상황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날 경기는 공격진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느낀 감정 기복에 대해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떨궜다. “윌의 적시타가 나왔을 때는 드디어 돌파구를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기뻤다. 그가 그동안 고전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구가 담장을 맞고 나올 때 ‘(홈런이었다면)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더라. 이번 시리즈 내내 계속 이런 식이다. 공격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저스 타선은 이번 포스트시즌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다저스 타선은 이번 포스트시즌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3패로 몰린 다저스는 이제 한 경기만 지면 탈락이다. 역전을 위해서는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그는 “시리즈 초반에 가졌던 여유는 이제 다 사라졌다. 더는 어떻게 해볼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내일 다시 이곳에 와서 공 하나 하나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싸워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실수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부담을 더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런 상황이 처음일 뿐이다. 매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말을 이었다.

팀 동료 카일 터커는 “우리는 4연승을 해본 경험이 있다. 결국은 그렇게 해내야 한다. 나는 우리 팀을 믿는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도 이기기 위해 뛸 것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제대로 붙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반적으로 좋은 타석도 있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들이 있었다. 1회 프레디 프리먼이 때린 (상대 호수비에 잡힌) 타구가 2루타가 됐다면, 흐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상대가 안타를 잘 막아냈고, 우리는 그런 결정적인 상황들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는 지금 다 잘해내고 있다. 우리도 내일은 더 분발해야 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로버츠 감독은 내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은 지금 상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어쨌든 내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로버츠는 현역 시절인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패 뒤 4연승 리버스 스윕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그때 경험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줄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선수들도 다큐멘터리를 봤을 것이다. 이런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따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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