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33·울산 HD)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던 선수다. 한국 축구의 오랜 고민인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박용우만큼 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를 찾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매우 어려운 자리다. 열 번을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비난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박용우는 말한다.
“나는 그래도 이 포지션이 좋다. 큰 비판에 마음이 아플 때도 있지만 내가 선택한 축구고 포지션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자 땀 흘리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박용우는 2023년 여름 울산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1부 리그 명문 알 아인으로 향했다. 박용우의 첫 해외 도전이었다.
박용우는 알 아인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었다. ACL이 ACL 엘리트(ACLE)로 개편되기 전이었다.
당시 박용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등을 앞세운 알 나스르,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한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을 차례로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때를 회상하는 박용우가 웃으며 말했다.
“진짜 힘들었다. 돌아보면 어떻게 이겼나 싶다.”
박용우는 알 아인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도 경험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던 부상이었다.
박용우는 ‘월드컵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고 했다.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축구하는 것’이었다.
‘MK스포츠’가 울산 동구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박용우와 나눈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