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사자군단에 88.9% 확률을 안길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와 2026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채 대구로 돌아온 까닭이다. 2위(83승 3무 58패)의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이들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쳤다. 이어 1차전에서 7-8 분패를 당했지만, 2차전 3-2 승전보로 흐름을 바꿨다.
역대 KS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8.9%(16/18)에 달한다.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에게 이날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선발투수로 후라도를 출격시킨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와 손을 잡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뒤 지난해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후라도는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 에이스’다. 통산 114경기(721.1이닝)에서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01을 적어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24경기(150이닝)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마크, 선발진을 굳게 지켰다.
앞선 가을야구에서의 존재감 역시 컸다. 올해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번 PO에서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PO 2차전(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과 PO 5차전(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0자책점)에서 연달아 호투하며 삼성을 KS로 이끌었다.
다만 정규리그에서 KT 상대로는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다. 세 차례(15.2이닝)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고전했다.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단연 샘 힐리어드다. 후라도 상대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을 올렸다. 이 밖에 김상수(5타수 3안타), 허경민(4타수 2안타), 장성우(6타수 2안타), 김현수(7타수 2안타 1홈런) 등도 주요 경계 대상들이다.
PO 5차전이 끝난 뒤 후라도는 “KS 무대를 뛰는 것은 처음인데,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연 그는 이날도 쾌투하며 삼성에 88.9% 확률을 안길 수 있을까.
한편 KT는 이에 맞서 소형준을 예고했다. 지난 2020년 1차 지명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소형준은 통산 135경기(721.1이닝)에 출전해 55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작성했다. 올해 23경기(131.1이닝)에서는 10승 3패 평균차잭점 3.15를 기록했다. 삼성전에도 3번(17이닝)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71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선발 5번)에 나서 3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8로 짠물투를 펼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