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입양 보냈어요. 형은 남고 나는 왜 떠나야 했던 거죠?”
프랑스로 입양된 동생 이건철의 질문에 이건주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가족의 비밀 앞에서 40년 전 생이별의 상처가 다시금 터져 나왔다.
이건철은 “형을 원망하지 않아요. 오히려 고맙고 미안했어요”라며 형을 위로했지만, 이건주는 “우리 형제는 왜 이렇게 살아야 했을까”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서로의 오해, 거리, 상처는 오랜 세월 묻혀 있던 감정과 함께 무너져내렸다.
18년 전 한 차례 만났지만 오해로 멀어졌던 형제. 이번 재회에서는 끝내 참았던 질문들이 터져 나왔고, 멋진 형이고 싶었던 이건주는 고개를 숙였다.
오늘(17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건주와 동생 이건철이 가족의 진실과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는 순간이 그려진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