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아이유와 박보검의 연기에 대해 “홀라당 까지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며 진심 어린 감상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JTBC 특집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서는 김혜자의 집을 이효리가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효리는 “선생님 방은 마치 성직자의 방 같다”며, 오래된 책상과 직접 그린 그림들을 감상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김혜자는 “여기 집짓고 산 지 30년 됐다. 방문객이 거의 없다”고 말했고, 이효리가 “제가 첫 손님인가요?”라고 묻자 “처음이야, 효리가 처음이야”라고 미소지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이효리가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자 김혜자는 “봤다. 박보검 나왔지? 아이유랑”이라며 얼굴을 밝히더니 “두 사람 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가 아니라, 순수해 보여서 좋더라. 홀라당 까지지 않은 모습이 진심 같았다”고 전했다.
이효리가 “홀라당 까진 연기자라는 게 보이세요?”라고 묻자, 김혜자는 “너무 잘하면 오히려 징그럽다. 부족한 듯한 모습이 더 좋다. 너무 여우같이 연기 잘하는 사람은 별로”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의 말에 이효리는 “거장의 말씀이다. 일부러 못하려고 노력하신다니 정말 감탄스럽다”고 화답하며, 두 사람의 진심 어린 대화가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김혜자는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전원일기’, ‘사랑이 뭐길래’, ‘눈이 부시게’ 등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의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까지도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에서 활약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