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사상 첫 국제 예비부부가 출연한다.
29일 방송에는 프랑스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이뤄진 ‘예고 부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네 번째 만남에 연인으로 발전해 동거를 시작했으며,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벌써부터 ‘이혼 걱정’에 빠졌다.
문제는 아내의 소비 습관이었다. 남편은 “석 달 만에 3천만 원을 썼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아내는 남편의 카드를 들고 택시를 타거나 값비싼 소고기를 사 먹는 등 무분별한 소비를 이어갔다. 드럭스토어에서는 가격표조차 확인하지 않고 쇼핑을 즐겼다. 통장 잔고가 3천 원 남았을 때도 소비는 멈추지 않았다.
아내의 납득하기 힘든 경제관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편과 동거 전 살던 고시원의 월세 30만 원을 여전히 내고 있었던 것. 아내는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데 착하시다. 내가 돈을 내면 할아버지에게도 좋은 것 아니냐”고 답해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
아내는 왜 소비를 멈추지 못할까. 그는 “돈 쓸 때마다 도파민이 터진다. 돈이 있는데 안 쓰면 불안해진다. 사고 싶은 걸 못 살 때 불안도가 더 크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 분에게 소비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대인관계의 열쇠”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남편의 태도 역시 문제였다. 아내가 공개한 문자에는 “돈 없으면 행복하지도 마”라는 막말이 담겨 있었던 것. 아내는 “남편이 무시할 때마다 쓰레기가 된 기분”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혼인신고를 단 일주일 앞둔 이들. ‘예고 부부’가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 시청자의 이목이 쏠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