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열이 생사의 기로에서 직접 작성한 유언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유열은 지난해 폐 이식 수술 이후 겪었던 위급한 순간을 털어놓으며, 당시 작성했던 유언장의 일부를 직접 읽어 내려갔다.
유열은 “수술을 앞두고 담당 의사로부터 체력이 약해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수술 후 3~4일째 새벽, 심정지와 비슷한 상황이 한두 번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정맥으로 인한 급박한 상황이었고, 아내 역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급히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사람 일이 정말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유언장을 써서 중환자실에 계시던 주치의에게 부탁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열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던 유언장의 내용을 직접 낭독했다. 유열은 “만일 하늘나라를 가게 된다면 모든 게 감사했다고 전해달라. 주신 사랑을 다 돌려드리지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며 “돌아보니 지난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였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보, 무슨 말로 다 할까. 너무 큰 사랑만 받고 간다”는 문장에 이르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유열은 유언장을 보관하고 있던 담당 교수의 손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다시 돌려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쾌차하시길 바란다”는 주치의의 메모를 전하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유열은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나니 남는 말은 두 가지뿐이었다”며 “감사함, 그리고 사랑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유열은 폐 이식 수술 이후 회복 과정을 거쳐 무대와 방송 활동을 재개했으며, 최근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