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김경호, 김가연, 박명훈, 안일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경호의 '소름 돋는 고음'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경호는 "샤우팅 하기 전에 꼭 주변을 살핀다"면서 새벽 혼술 도중 퀸 음악에 도취돼 혼자 따라부르다가 아랫집에서 찾아왔던 사연을 밝혔다. 이 때문에 온 집안 문을 방음문으로 교체하고 콘서트 티켓으로 사죄 선물까지 했었다는 것.
또 김경호는 자주 가는 바에서 샤우팅으로 와인잔 깨기에도 성공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궁금해하는 출연진들을 위해 준비해온 데시벨 측정기로 즉석 실험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목풀기 단계 데시벨은 130.3, 샤우팅 단계 데시벨은 131.3로 큰 차이가 없었던 것. 뿐만 아니라 아픈 윤종신은 129, 중창단 출신이었다는 박명훈은 130의 데시벨을 찍어 당혹을 자아냈다.
한편 김가연은 특유의 집요함과 드센 성격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먼저 김가연은 김구라의 턱을 때리고 싶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복면가왕' 출연 당시 과거 신인 때의 청순함을 떠올려 모든 걸 내려놨는데 그걸 김구라가 밝혔다며 분노한 것.
김가연은 "(김구라가) 초를 확 치더라. '김가연이네' 하더라"라면서 "붕 날라가서 빡 치고 싶은 그 느낌 아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구라는 "그런 일로 울대 맞으면 울대 거덜나겠네"라면서 황당함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가연은 자신의 집요함 때문에 임요한이 10년 동안 숨겨온 비밀을 밝혔다. 그는 임요한이 축구시합 도중 누군가가 찬 공에 맞아서 각막이 손상됐고, 이로 인해 실명의 위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한 달 간 게임을 못할 정도의 상처였다고.
이어 김가연은 "누가 찼느냐. 나는 가볍게 물었는데 표정이 가볍지 않았나 보다. 절대 얘기를 안 하더라"면서 "생각날 때마다 가끔 물어본다. 누구였냐고. 그래도 절대 얘기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보, 얘기해도 돼"라고 덧붙여 소름을 자아냈다.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에서 소름끼치는 배역을 맡았던 배우로 자리했다. 그는 '기생충'에서의 배역을 위해 10kg를 감량하고 태닝을 하고 머리를 듬성듬성하게 자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고백했다.
또 종합촬영장에서 지하실 체험을 자처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명훈은 "지하에 있어봤더니 사람이 되게 아련해진다. 말투도 좀 느려지고 눈에도 초점이 없어진다"면서 영화 속 퀭한 눈빛을 연기한 비결을 밝혔다.
이후 박명훈은 아버지에게 '기생충'을 먼저 보여드렸던 사실을 고백했다. 아버지가 폐암이라 '기생충' 출연 사실도 뒤늦게 알려드렸고, 이를 안 봉준호 감독이 먼저 아버지에게 보여드리자는 제안을 했었다는 것.
박명훈은 스포일러의 위험과 칸 영화제 제출 등의 문제에도 불구, 봉준호 감독의 배려 덕분에 아버지의 눈이 보이실 때 영화를 보여드렸다고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안일권은 특유의 허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자신이 연예계 싸움 순위 탑클래스라고 주장하면서 강호동을 씨름으로 이겼고 김종국, 김동현 등과도 싸웠다고 주장해 황당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안일권은 "요새 눈 여겨 보는 분이 한 분 있다. 영화배우 마동석"이라면서 "마동석 형님을 보니까 요새 이두랑 삼두 운동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저는 그런 근육이 소위 말하는 보여주기식 근육이 아닌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동석과도 싸운 적이 있다고 허언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