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는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그 동안 말을 아껴 왔다. 진실을 말로써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진희”라며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우리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정희 백건우 사진=김영구 기자
백건우는 “지난 여름, 진희가 엄마를 모시고 바캉스를 떠났던 기간 동안, 윤정희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취재를 하여, 윤정희가 방치되었고 가족들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보도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정희 형제, 자매들이 그간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하여 여러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건강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그리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 자매들 뿐”이라며 “또 그들이 왜 2년반동안 거짓된 주장을 해오고 있는지는, 그들의 의도를 잠시라도 생각해보시면 사건의 윤곽이 명확히 그려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백건우의 법률대리인인 정성복 변호사(법무법인 청림)도 “백건우씨는 국가적인 문화자산으로서 우리 모두 보호해야 할 대상인데 ‘PD수첩’은 정반대였다. ‘PD수첩’은 동생들의 허위주장에 매몰돼 사실을 확인하지 않거나 악의적으로 편집해 방송함으로써 백건우 씨와 딸 진희 씨를 매도했다”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것은 MBC가 조정 절차를 통해 잘못을 씻어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였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희의 첫째 동생) 손미애 씨가 백씨 계좌에서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사건에 대해 어제(27일) 영등포경찰서에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명예훼손 부분도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