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유희열, 방송 활동 중단 “내 자신 엄격히 살피겠다”(공식)[종합]

표절 의혹에 휘말렸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유희열은 18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는 13년 3개월간 이끌어온 ‘유스케’를 600회 방송을 끝으로 물러난다.

KBS 측은 유희열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22일까지 정상 방송한 뒤 방송을 중단함으로써 프로그램이 폐지된다.

표절 의혹에 휘말렸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표절 의혹에 휘말렸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KBS는 “유희열이 밝힌 프로그램 하차 의사는 진심으로 KBS와 제작진, 시청자 여러분께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심이라고 판단하였으며,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JTBC ‘뉴페스타’에서도 하차한다. ‘뉴페스타’ 측은 MK스포츠에 “유희열이 이번 주 녹화분인 10회(8/9)까지는 출연, 이후 11회(최종) 분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희열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아쿠아)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안테나 측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그 즉시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과 연락을 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 후속 논란이 된 ‘1900’ 곡에 대해서는 유희열님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께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기를 원치 않고 계신다”고 밝혔다.

유희열도 SNS를 통해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유희열을 향한 비난과 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유희열은 결국 방송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그는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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