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학주의 선구안은 놀랍다. 매 화제작엔 그가 있다.
그는 누아르, 정치 블랙 코미디, 서스펜스, 추리물, 사극 등 다수의 장르와 작품에서 어디서든 등장한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200% 이상 기량을 소화하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학주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화제작을 꼽자면 단연 ‘마이네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조직과 보스를 위해 깊은 충성심을 보여준 ‘정태주’로 열연, ‘자꾸만 신경 쓰이는 배우’, ‘쓰리핏 수트 장인’의 수식어를 얻으며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어,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리얼한 정치 풍자를 비상한 두뇌로 풀어내며 정책 보조관 ‘김수진’으로 분해 현직 공무원의 싱크로율을 완벽 소화했다.
이듬해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로 ‘남자조연상’ 수상의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수상 탄력을 받고 대세 배우 가도에 오른 이학주는 세계가 인정한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박해일 분)이 쫓는 용의자 ‘이지구’역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이학주는 ‘이지구’역으로 서스펜스 장르의 긴장감과 긴박한 추격씬을 막힘없이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맡은 인물마다 180도 달라지는 이학주의 변화무쌍한 필모그래피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1, 시즌2로 이어졌다. 두 시즌 모두 출연하며 월메이드 범죄 추리물의 작품성과 인기를 견인하는 데 제 몫을 다 했다. 금오서 강력계 형사 ‘손경찬’으로 분한 이학주는 예측 불가한 전개 속 섬세한 디테일로 장르물에서도 통하는 남다른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이렇듯 선역, 악역 구분하지 않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어떤 장르에 가져다 놔도 잘할 수 있는 배우로 손꼽히는 이학주. 그의 쉼 없는 도전은 현대극을 넘어 사극으로 이어진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섭렵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비극적인 역사 ‘병자호란’을 몸소 겪으면서도 우직한 신념을 지키고 있는 선비 ‘남연준’으로 열연 중인 것.
매회 미묘한 감정과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 변화를 완벽히 그려내며 다시 한 번 이학주만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연인’ 파트1에서 ‘남연준’ 그 자체가 되어, 선조들의 사고와 가치관을 완벽한 싱크로율로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학주는 ‘연인’ 파트2에서도 꽉 찬 존재감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이학주.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오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