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제주항공 참사를 애도하며 일본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일정 강행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과 지지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어도어는 30일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뉴진스의 해외 일정은 주최 측과의 조율 끝에 부득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되어 무거운 마음”이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날 새롭게 개설된 SNS 계정에 “애도의 마음을 담아”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 리본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멤버들은 흰 셔츠 옷깃에 리본을 달아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 ‘제66회 일본 레코드 대상’ 무대에 검은 리본을 단 채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슈퍼내추럴’로 해외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작년에는 히트곡 ‘디토’로 같은 시상식에서 특별상과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추모 리본을 달고 무대에 선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참사 직후 일정 강행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던 중 발생했다.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원인으로는 랜딩기어 오작동과 조류 충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연예계의 연말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뉴진스의 일정 강행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진스와 소속사 측은 “팬 여러분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해외 활동 중에도 희생자 추모에 힘쓸 것임을 밝혔다.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책임감과 애도의 마음을 동시에 전하려는 뉴진스의 행보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