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안 한 길”…故 전유성의 마지막, 엄마 손 잡은 6살 지드래곤 곧 불혹

한 사람은 무대 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고, 또 한 사람은 같은 무대 위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살았다”는 故 전유성의 유언 같은 말과 “쉼표는 끝났다”는 지드래곤의 선언은 한 시대의 끝과 또 다른 시대의 시작을 동시에 보여줬다.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한 인물의 마지막 무대이자 또 한 인물의 귀환 무대였다.

이날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고(故) 전유성은 생전 마지막 소감에서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사랑받았다”며 호흡을 고르며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한 사람은 무대 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고, 또 한 사람은 같은 무대 위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공동취재단
한 사람은 무대 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고, 또 한 사람은 같은 무대 위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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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농담 같은 한마디는 결국 한국 코미디의 정신을 설명하는 정의였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생각, 남들이 가지 않은 길 그게 바로 전유성식 유머였다.

그로부터 잠시 후, 같은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권지용)은 “올해 문화훈장 최연소 수훈자 지드래곤”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오래 쉬다가 컴백한 지 일주일 후면 1년이 된다”며 “쉼표는 끝났다”고 말했다.

세대가 달라도 그 말 속에는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다시 시작하겠다’, ‘끝나지 않았다’는 예술가의 태도였다.

이날의 시상식은 화려함보다 연결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누군가는 떠나며 ‘웃음의 철학’을 남겼고, 누군가는 돌아와 ‘예술의 신념’을 다시 세웠다.

두 사람이 남긴 말은 마치 시간의 이음새처럼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이어줬다. 전유성의 유머는 여전히 살아 있고, 지드래곤의 음악은 다시 시작됐다. 그 사이엔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살았다”는 한 문장과, “쉼표는 끝났다”는 또 다른 문장이 있다. 한 문장은 마침표 같았고, 또 한 문장은 새 문장의 첫 글자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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