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와 김혜수가 세월을 거슬러 ‘빼빼로데이’에 재회했다.
11일 채시라는 자신의 SNS에 “롯데모델과 해태모델의 몇십년만의 깜짝조우 정말 반갑다 혜수야 김원선×김창훈 Art Beyond Fame 갤러리 마리 13일까지”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 어깨를 감싼 채 미소를 짓고 있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변치 않은 우정과 아우라가 그대로였다. 전시회장을 가득 채운 따뜻한 조명 아래, 두 ‘책받침 여신’은 세월조차 미소로 녹였다.
1980~90년대 하이틴 시대를 풍미한 채시라와 김혜수는 당시 각각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대표 모델로 활약했다.
청순한 이미지로 롯데 ‘가나초콜릿’을 광고하던 채시라는 ‘가나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고, 해태 ‘에이스’ CF로 커피와 비스킷의 로맨스를 상징한 김혜수는 단숨에 ‘에이스 소녀’로 불렸다.
이번 만남은 ‘롯데 vs 해태’의 상징적 라이벌 구도를 넘어, 세대를 잇는 향수의 재현이었다. 특히 이날이 ‘빼빼로데이’였다는 점에서, 두 모델의 조우는 의도치 않게도 ‘과자 라이벌의 평화 협정’처럼 비쳤다.
채시라는 1984년 CF 모델로 데뷔해 ‘고교생 일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김혜수는 1985년 해태제과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배우로 자리 잡았다.
당대 최고의 ‘책받침 스타’였던 두 사람은 여전히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