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경의 분노, 박봄이 아닌 YG였다… 1세대가 꺼낸 20년 묵은 이야기

원타임 출신 송백경의 SNS 발언이 연예계를 흔들고 있다. 겉으로는 박봄을 향한 직설처럼 보였지만, 그가 겨눈 화살의 방향은 분명했다. 개인을 넘어, 그가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의 구조와 시스템이었다. 20여 년간 쌓여온 감정이 한 번에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송백경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봄을 언급하며 강한 어조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곧바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발언의 핵심은 특정 가수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전 대표를 향해 있었다.

그는 SM 출신 가수들을 언급하며 “시간이 지나도 선배를 존중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고 말한 뒤, 자신이 몸담았던 환경과 대비되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니라, 소속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읽힌다.

원타임 출신 송백경의 SNS 발언이 연예계를 흔들고 있다.사진=송백경 sns
원타임 출신 송백경의 SNS 발언이 연예계를 흔들고 있다.사진=송백경 sns
사진설명
사진설명

특히 송백경은 과거 원타임 활동 당시 계약금과 대우를 언급하며 “그때 이미 이 회사의 성격을 알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데뷔 초반부터 느꼈던 불균형과 불신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공개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박봄을 향한 “정신 차리라”는 표현 역시 맥락상 개인 비난이라기보다는, 최근 불거진 YG 관련 논란을 바라보는 선배 아티스트의 답답함에 가까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글의 상당 부분은 박봄 개인보다는 YG 내부 인물과 구조를 향한 비판으로 채워져 있다.

주목할 점은 발언의 ‘타이밍’이다. 최근 박봄을 둘러싼 잡음, YG를 향한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때 침묵을 택했던 1세대 아티스트가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파장은 더 커졌다. 송백경은 현재 가수 활동을 넘어 성우와 사업가로 영역을 넓힌 상태로, 더 이상 업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위치에 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설전으로 소비되기보다, 과거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되짚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SM과 YG, 두 기획사의 문화 차이를 직접 언급한 점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거친 표현 탓에 논란은 불가피했지만, 그 이면에는 “왜 이제야 말하는가”보다 “왜 그동안 말하지 못했는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이 남았다. 송백경의 글은 한 사람의 분노라기보다, 한 시대를 통과한 아티스트의 뒤늦은 증언에 가깝다.

송백경의 발언이 또 하나의 소모적 논쟁으로 끝날지, 아니면 아이돌 산업의 오래된 구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이번 파장은 박봄 개인을 넘어 YG라는 이름이 지닌 과거와 현재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한혜진과 기안의 박나래 관련 과거 발언 재조명
“박나래에게 계속해서 주사약 투입…너무 충격적”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노출 & 우월한 볼륨감
장원영, 밀착 드레스 입어 강조한 글래머 핫바디
MLB 토론토, 한화이글스 폰세와 442억 계약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